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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LG엔솔, 지재권과 美·EU 생산기지 있어 中 CATL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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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재권과 美·EU 생산기지 있어 中 CATL 꺾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10년 이내에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10년 이내에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가 한국 제조업체를 추월하고 지난해 세계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간) 시장 조사 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과 비야디(BYD)가 지배하는 중국시장의 강력한 수요 증가로 인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다.

주로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구성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352만1000대로 157% 급증했다. 여기에 291만대의 배터리 구동 차량이 포함되어 중국은 단연 세계 최대 전기차 단일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CATL은 2021년 세계 시장 점유율이 32.6%로 전년 대비 8% 포인트 상승했다. 단일 최대 자동차 리튬 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기록되었다. 비야디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공급업체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배터리 공급업체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8.8%다.
글로벌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판매에서 한국 점유율은 2020년 34.7%에서 지난해 30.4%로 떨어졌다. 3개의 글로벌 공급업체가 있는데, 가장 큰 공급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고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순이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3.4%에서 20.3%로 하락해 CATL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점유율은 5.6%로 1%포인트, 삼성SDI의 점유율은 1.3%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세 번째로 큰 글로벌 공급업체는 일본의 파나소닉으로 도요타와 테슬라에 12.2%의 시장 점유율을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테슬라, 폭스바겐 및 기타 글로벌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향후 10년 매우 강력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0년 내에 CATL을 제치고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 260조 원(약 218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대규모 주문 잔고, 더 강력한 지적 재산권 권리 및 더 다양한 해외 고객 기반을 포함해 회사의 상대적 주요 강점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적재산권 면에서 경쟁자를 압도하고 미국과 유럽에 더 다양한 고객기반을 갖고 있다. CATL에 없는 이 지역에 고객을 공급할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향후 중국 업체들도 자국 시장을 벗어나 이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