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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가상화폐 급락 CPI 물가폭탄 FOMC 0.5% 빅샷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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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가상화폐 급락 CPI 물가폭탄 FOMC 0.5% 빅샷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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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마감 시세
미국 뉴욕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CPI 물가폭탄이 터지면서 FOMC가 0.5%의 빅샷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흔들렸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이날 2%이상 밀린 상태에서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시세 별첨)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후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종전 25%에서 44.3%로 뛰었다. 올해 6회 금리인상 확률도 기존 53%에서 63%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오르고,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10년물 국채금리가 2%를 돌파하면서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과 7.2% 상승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전달 기록한 0.6% 상승과 7.0% 상승도 상회한 것이다.

1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5%)은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이며,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4개월 연속 지속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0%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4% 상승과 5.9% 상승을 웃돌았으며, 전달의 0.6% 상승과 5.5% 상승도 웃도는 수준이다.

1월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6.0%)도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CPI가 발표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올라 2%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뛴 1.45%까지 올랐다.

이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반영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CPI 보고서 발표 이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들은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줄었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3천 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보다 적은 것으로 3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우버의 주가도 오미크론 변이에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1% 이상 올랐고, 코카콜라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익을 발표해 1%가량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익스피디아, 어펌, 질로우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종별로 자재,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지표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등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더릭은 CNBC에 10년물 국채금리가 2%에 가까운 수준으로 뛴 것을 보며 "시장이 물가 지표를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채금리가 2%를 돌파하기 직전에 "오늘 2%에 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레더릭은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주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라며 "금리가 오를 때보다 기술주가 하락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3%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3%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1%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모두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5% 오른 배럴당 90.77달러를,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96% 상승한 배럴당 92.38달러를 나타냈다.

새해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전월(7.0%)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 상승률도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4%)를 넘었다.

자동차, 에너지, 식료품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졌다.

연료유 가격은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46.5% 급등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에너지 비용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2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은 이번에도 전년 동월보다 40.5% 치솟았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은 1.5%로 축소됐다.

식료품 물가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7% 각각 올랐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소폭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수급 불일치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근로자 임금, 주택 임차료 상승과 맞물려 고착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물가상승세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연준이 '상당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CNBC방송은 진단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후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종전 25%에서 44.3%로 뛰었다. 올해 6회 금리인상 확률도 기존 53%에서 63%로 올랐다.

과도한 금리인상은 경제성장과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일제히 긴장하는 모습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2% 선을 터치해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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