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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GSK 공동개발 코로나 백신, 화이자·모더나 압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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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GSK 공동개발 코로나 백신, 화이자·모더나 압도할까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시장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와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승인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두 업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효과도 탁월해 부스터샷 시장에서 화이자와 모더나를 강력히 견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RNA 백신에 도전장


23일(현지시간)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GSK와 사노피가 개발한 백신은 그동안 많은 기대를 모은 백신이다.

코로나19 이후 백신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한 m-RNA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첨단 기술인 m-RNA 백신에 비해 바이러스를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단백질 백신은 좀 더 전통적인 백신에 가깝다.

단백질 백신은 만들기가 쉽고, 운반과 저장 등도 간편하다. 다루기도 더 편하다.

세계 양대 백신 업체인 GSK와 사노피가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공동 개발한 백신은 강력한 부스터 효과를 낸다.

코로나19 풍토병화 뒤 시장 주도권 다툼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 백신 업체들은 막대한 개발 비용이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의 진정한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앞으로 상황 전개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도 큰 돈을 벌기는 했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대신 계절성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하는 풍토병이 된 뒤에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는 지금까지의 평판을 토대로 앞으로 매년 접종해야 할지도 모르는 부스터샷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이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사노피-GSK 백신 승인이 임박해짐에 따라 이같은 장밋빛 꿈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도전자


사노피와 GSK가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는 화이자와 모더나에는 악몽이다. 강력한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사노피와 GSK는 성명에서 현재 미국식품의약청(FDA), 유럽의약청(EMA)과 신약승인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과 유럽을 강타하던 당시 이 두 회사의 백신은 가장 먼저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초기 결과가 실망스러워 재조합에 나섰고, 마침내 완성된 백신은 초기 접종용보다 부스터샷 용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공개된 임상시험에서 양사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교차접종할 경우 항체 수준이 18~30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백신을 부스터샷이 아닌 1, 2차 접종용으로 활용해도 중증악화, 병원입원을 100%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리스 "모더나, 화이자에 악몽"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피터 웰포드 애널리스트는 부스터샷 접종은 가능하다면 사노피-GSK 백신을 맞겠다는 환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직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않은 개도국에서는 가격, 저장, 운반 등에서 강력한 장점을 갖고 있는 사노피-GSK 백신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압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웰포드는 GSK와 사노피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 목표주가를 각각 52.50 달러, 68.50 달러로 제시했다.

GSK는 23일 1.01% 오른 43.12 달러, 사노피는 0.84% 상승한 52.52 달러로 마감했다.

제프리스 헬스케어 주식 전략가 윌 세부시는 별도의 분석 노트에서 "이는 모더나와 화이자에는 악재다"라고 못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