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필립모리스·소니 등 러시아 사업 잠정 중단 대열에 합류

네슬레(Nestle), 필립 모리스(Philip Morris), 소니(Sony)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해 러시아 경제 제재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식품회사 네슬레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e International)은 경쟁사인 프록터앤갬블(P&G)과 유니레버(Unilever)의 러시아 시장 투자 중단 조치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몬델리즈는 러시아에 식품 공급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업은 계속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담배업체 임페리얼 브랜즈(Imperial Brands)가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 반면 경쟁업체인 필립 모리스(Philip Morris)는 담배 제조량을 축소하겠다고만 밝혔고, 카멜(Camel) 브랜드의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Plc)는 자본투자를 중단했음에도 러시아 사업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 소니는 9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사업부가 러시아에서의 출하와 운영을 중단하는 추가 조치를 취했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디어앤코(Deere & Co)는 2주 전 러시아에 이어 벨라루스에도 선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캐터필러(Caterpillar Inc)는 공급망 차질과 제재로 러시아 현지 사업이 어려워지자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3M도 러시아 사업을 재평가한 뒤 제재 조치에 동참했다.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Hilton Worldwide Holdings)와 하얏트 호텔(Hyatt Hotels Corp)은 러시아에서의 개발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Coca-Cola Co)와 맥도날드(McDonald's Corp)가 상징적으로 강력한 제스처로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내 847개 점포를 일시 폐쇄할 경우 한 달에 5000만 달러(약 614억 원)의 비용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용품 회사인 아디다스(Adidas)도 2억5000만 유로(약 3400억 원)의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도 러시아 사업 축소를 밝혔다.

프라이드치킨 패스트푸드업체 KFC의 모기업인 얌브랜즈(Yum Brands Inc)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스버그(Carlsberg)는 러시안 발티카(Russian Baltika) 브랜드는 계속 영업을 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맥주 판매는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업체 쇼피파이(Shopify Inc)는 지원이 필요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이유로 러시아 영업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인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여 영업을 중단하는 외국 기업들을 결국 국유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