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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J-10 전투기, 인도-파키스탄 첫 공중전서 프랑스 라팔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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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J-10 전투기, 인도-파키스탄 첫 공중전서 프랑스 라팔 격추

첨단 서방 장비와 첫 전투 효과 확인돼, 청두사 주가 이틀새 40% 올라
파키스탄, 中 무기 체계 점유율 81%로 늘어
프랑스 주력기인 라팔을 격추한 인민 해방군 J-10 전투기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주력기인 라팔을 격추한 인민 해방군 J-10 전투기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7일 새벽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에서 벌어진 공중전에서 중국산 J-10C '비고러스 드래곤' 전투기가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이번 전투가 중국산 무기 체계와 서방 첨단 장비의 첫 실전 시험이었다고 보도했다.

전투 결과가 알려지자 중국 청두 항공기 회사 주가는 이틀 사이 40%가 넘게 올랐다. 워싱턴 스팀슨 센터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 윤선은 "실제 전투보다 더 좋은 광고는 없다""이것은 중국에 기분 좋은 놀라움이었고, 그 결과는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평화연구소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사 장비 가운데 81%가 중국산이며, 이 절반 이상이 400여 대의 전투기와 지상 공격기다. SIPRI 무기 이전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무기 공급 비중은 2010-14년 약 50%에서 2020-24년에는 약 80%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공급 비중은 약 30%에서 거의 0%로 줄었다.

독일 마셜 재단 파키스탄-중국 관계 전문가 앤드류 스몰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협력을 제외하면 중국이 예전에 파키스탄에 공급한 물품 상당수는 탱크, 대포, 소형 무기 등 값싼 물품이었다""이제 파키스탄은 중국의 새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 첨단 전자 시스템과 미사일 성능 실전 검증...주변국 정보 수집 경쟁 치열해


이번 교전에서는 중국산 J-10C 전투기에 달린 능동 전자 스캔 배열(AESA) 레이더와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성능이 실전에서 확인됐다. 파키스탄 공군 작전 부사령관 아우랑제브 아흐메드는 교전에서 PL-15 변형 미사일을 썼다고 밝히며, "이번 한 시간 동안의 공중전은 군사 교육의 교재로 연구될 만큼 가치 있는 전투였다"고 강조했다.

런던 로열 유나이티드 서비스 연구소 연구원 로버트 톨라스트는 "PL-15E 미사일 사용이 매우 중요할 수 있다""이번 교전으로 중국산 AESA가 실전에서 가시 범위를 넘는 미사일에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예일대 남아시아학 강사 수샨트 싱은 "이번 일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장면인데, 중국 군사 장비가 최고 수준의 서구 장비를 상대로 시험된 첫 공중전"이라고 강조했다.

뉴델리 외교 소식통은 서방 국가 국방 무관들이 인도가 전투 모드에서 J-10C의 레이더와 전자 서명을 공유해 자국의 공중 방어 훈련에 쓸 수 있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군은 이번 교전 뒤 파키스탄 여러 곳의 방공 레이더와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델리에 있는 고위 서방 외교관은 "이는 방어 시설을 없애는 매우 높은 수준의 능력을 매우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맞춘 경고"라고 평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공중전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주요 강대국들이 최신 무기 체계의 성능을 확인하고 전술적 교훈을 얻는 중요한 사례로 분석되고 있으며,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 공중전에서 나온 자료는 앞으로 대만 해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툼 상황과 서방 방위 산업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