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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풍전야 FOMC 빅스텝+ 양적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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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풍전야 FOMC 빅스텝+ 양적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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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미국 뉴욕증시에도 5월이 왔다. 잔인한 4월을 보낸 뉴욕증시는 이번 주 미국 연준의 FOMC와 마주한다. 연준은 미국 현지시간 기준 5월3일아침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를 연다. 연준은 이번 회의부터 공격적인 긴축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 결정등을 담은 정책보고서는 한국시간 5월5일 새벽에 나온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50 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빅 스텝' 인상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관심은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얼마나 강하게 도 얼마나 빨리 죄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연준이 5월 이후의 회의에서 50bp를 넘어서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거나 또 5, 6, 7월에 연속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을 '앞당겨서 진행(front-load)'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프론트 로드라 선행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뉴욕증시에서는 통상적으로 5월을 좋지 않은 달로 꼽는다. 월가에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즉 5월에는 팔아라 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뉴욕증시의 역사에 미뤄 다우지수의 수익률이 5~10월에 부진했고 11~4월에는 좋았다. 물론 통계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이었던 지난 4월 뉴욕증시가 폭락한 만큼 이번 5월에 급등장이 올 수도 있다. 4월 증시가 극심한 매도를 경험한 만큼 5월에는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지난 한 달 동안 나스닥 지수는 무려 13.3%가량 급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8.8%, 4.9% 밀렸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5월2일= S&P 글로벌(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무디스, NXP 반도체, 온 세미컨덕터, 익스피디아, 클로록스, MGM 리조트, 글로벌 페이먼츠, 데번 에너지 등 실적
5월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일 차,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자동차판매, 공장재수주, 화이자, AMD, S&P글로벌, 에어비앤비, 스타벅스, 힐튼, AIG, 마라톤 페트롤리엄, 매치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 리프트, 바이오젠, BP, 레스토랑 브랜즈 등 실적
5월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 차, 금리 결정 및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간담회, 무역수지, S&P 글로벌(마킷) 서비스업 PMI, ISM 비제조업 PMI ,CVS 헬스, 부킹 홀딩스, 우버, 메리어트, 모더나, 페라리, 염(Yum) 브랜즈 등 실적
5월5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예비치, 로얄 더치 쉘, 쇼피파이, 코노코필립스, 몬스터 베버리지,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베르텍스 등 실적
5월6일=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실업률, 소비자신용,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시그나, 아이칸 엔터프라이지스, 포뮬라 원 그룹, NRG 에너지, 드래프트킹스 등 실적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은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주가 하락률은 2006년 7월 이후 최대다.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아마존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지수 전체가 밀렸다.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로 온라인 쇼핑이 정체된 데다 영업비용은 매출 대비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에 공급망 차질 문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용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공급망 차질로 2분기 40억~80억 달러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이 최근 들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공급망 차질 문제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2023년이 아닌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바람에 애플과 인텔의 주가는 각각 3%, 7%가량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 이상, 알파벳, 엔비디아 등도 각각 3%, 6% 이상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며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600에서 4,5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연준 물가의 중심지표로 삼고있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해 전달 기록한 6.3% 상승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해, 전달 기록한 5.3% 상승을 밑돌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92%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bp(=0.12%포인트) 이상 올라 2.75%까지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1%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90.6%로 전날의 88.8%에서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41포인트(11.37%) 오른 33.40을 기록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ㅇ느 지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강도 높은 긴축, 그리고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증시도 지난달 전 세계 중앙은행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지난 달 2.2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21% 떨어지면서 900선을 힘겹게 지켰다. 증권사들이 5월 코스피 등락폭은 코스피 2,600을 바닥으로 봤다. 증권사별 예상 등락폭은 ▲ 한국투자증권 2,640∼2,840 ▲ 삼성증권[016360] 2,600∼2,850 ▲ 키움증권[039490]과 교보증권[030610] 2,600∼2,800 ▲ 다올투자증권[030210] 2,560∼2,780 등이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27.56포인트(1.03%) 오른 2,695.05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2.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 네이버(2.14%), 삼성SDI[006400](2.17%), 카카오[035720](0.67%), LG화학[051910](3.39%), 기아[000270](0.12%) 등이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현대차[005380](-1.3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1.40%) 오른 904.75로 마감하며 3일 만에 900선을 상회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5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0%), 엘앤에프[066970](0.97%), 카카오게임즈[293490](1.00%), 펄어비스[263750](1.79%), 셀트리온제약[068760](0.98%), HLB[028300](4.89%), CJ ENM[035760](0.63%), 천보[278280](3.29%), 리노공업[058470](2.07%) 등이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 하락과함꼐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시장에도 버블 붕괴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303.2% 상승한 비트코인은 2021년 연초까지 폭등 분위기를 이어갔다. 2021년 4월 14일에는 6만3109.7달러 상승했다. 이후 '거품론'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2021년 5월 중국의 가상자산 산업 불법화 조치에 가상자산 시장은 7월 20일 2만9807.35달러 까지 빠졌다. 급등락은 이후에도 반복됐다. 2021년 11월 다시 직전 저점 대비 126.7% 상승했으나 2022년 1월에는 48.2%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레버리지 투자때문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중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지난해와 비교해 6%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의 투자 매력이 클 경우 감소하게 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일 때 알트코인의 하락폭이 더 적거나 오히려 상승하게 되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떨어진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알트코인의 상승폭이 이보다 크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감소한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