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기아와 빈곤 사태로 사회·경제적 혼란 불가피 강조
이미지 확대보기구테헤스 총장은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개발도상국 주민 수천만명에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아와 빈곤 사태가 발생해 사회적, 경제적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엔은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있는 터키 간 3자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상이 결렬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던 약 2,000만t 곡물이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약 5,000만t의 곡물을 생산할 예정이나 수출 길이 막혀 이 곡물을 저장하기 어렵게 됐다고 FT가 지적했다.
터키에서 3일 열린 협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터키를 포함한 제3국 해군이 흑해 연안과 항로를 순찰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도 전날 세계 곳곳에서 식량 위기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두 기구는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서 가뭄과 같은 기후 충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 및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식량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페루, 스리랑카의 식량 위기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엔 기구들은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남수단,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6개국을 재난에 직면한 '최고 경계' 국가로 지목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