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정부의 완화된 통화정책과 기술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에 힘입어 2분기 동안 주요 경제국 가운데 유일하게 4.5% 상승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이판 후(Yifan Hu)는 "중국 주식의 실적은 세계 다른 국가 주식의 실적을 능가하며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아직 평가 가치 수준이 투자자들에 매력적이며, 중국 주식이 추가로 7~10% 상승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진 후, 중국 주식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월 상하이 등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주택대출 등 장기금융의 기준점이 되는 기준금리를 내렸다.
중국의 통화정책과 재정부양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나아가 미국 정부가 트럼프 정부 시절 부과했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철폐 가능성은 물론, 봉쇄 조치 이후 '보복 소비' 전망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외국인은 홍콩 주식시장 커넥트를 통해 중국 주식을 729억위안(109억달러)어치 순매수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달부터 목요일까지 외국인들은 매도한 주식보다 23억 위안어치를 더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중국의 테크 기업 감독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이난의 면세점들은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지출 덕을 톡톡히 보면서 더 바빠지고 있다.
류허 부총리는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플랫폼 경제와 민간 부문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 정부가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디지털 기업의 상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발언들을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금융 부문인 앤트 그룹이 상장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2020년 11월 시점과는 다른 중요한 전환점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상장 중단 조치는 기술 산업에 대한 중국의 강화된 개입의 시작을 알렸다.
미국인의 중국 기업 증권 예탁금 유입을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중국지수가 최저치였던 3월보다 최근 50%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강세 심리가 주식 공모 시장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승인을 기다리는 IPO 신청 건수가 거의 1000건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IPO 중단이 잇따랐던 3월 이후 반전을 의미한다.
서구와 신흥국 증시는 2분기 중 MSCI ACWI 글로벌 주식지수가 15% 하락하는 등 금리 인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7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주식의 MSCI 지수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투자자금의 일부가 금리인상국에서 떠나 중국 주식시장을 도피처로 삼고 있다.
중국 증시의 반등은 자동차 제조사와 수출 비중이 큰 기업에서부터 소비지출에 의존하는 업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업종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 회사 비야디(BYD)는 선전 증권 거래소에서 3월 말 이후 2830억 위안만큼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가솔린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 초기 중국 제조업체였던 비야디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저가 수준으로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을 높였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하이와 선전 같은 지방 정부는 자체적인 EV 구매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비야디와 동종기업인 EV 제조업체인 리샹(Li Auto)은 전기차 대중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
6월 29일 상하이는 식당에서 실내 식사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전통 바이주 제조사 중 최대 규모인 계초무타이는 시가총액이 2조5600억 위안으로 올라 도요타자동차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하이난 섬과 중국 주요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국관광그룹 면세점의 시가총액은 3월 말보다 1339억 위안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지역 간 국내 여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국가 의무 코로나 앱을 업데이트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세계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과 반대방향으로 나아가는 완화적인 중국 통화 정책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의 주시할 것이다.
7월 4일부터 중국 인민은행(PBOC)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일일 최소 현금 투입량을 30억 위안으로 줄였다. 2분기 동안 중국 인민은행은 하루에 100억 위안에서 110억 위안을 공급했다. 현재 금액은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번 변화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완화 정책의 추가 테이퍼링(긴축)에 대비하고 있다.
상해 방정증권(Founder Securities)은 "긴축 신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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