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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돈나무 언니' ETF, 올해 537개 중형 뮤추얼 펀드 중 '꼴찌'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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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돈나무 언니' ETF, 올해 537개 중형 뮤추얼 펀드 중 '꼴찌' 수모

아크 이노베이션 ETF 올해 주가 67% 하락…3552개 펀드 중 3544위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미국의 537개 중형주 뮤추얼 펀드 중에서 최하위 성적을 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펀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주가는 올해 들어 67%가 하락했고, 이는 S&P500 지수의 3배에 달하는 하락률이라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S&P500지수는 올해 19%가 하락했고, 러셀 2000지수도 올해 22%가 내려갔다. 특히 우드가 좋아하는 성장주가 올해 폭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 전문업체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올해 실적이 미국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3552개 뮤추얼 펀드 중 3544위를 기록했다. 올해 꼴찌는 보야 러시아 펀드(Voya Russia Fund)로 하락률이 92%에 달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투자한 기술주가 올해 크게 고전했다. 줌 비디오, 테슬라, 블록(Block, 옛 이름 스퀘어) 등의 주가가 올해 모두 60% 이상 하락했다. 또 텔레독(Telodoc) 헬스, 로쿠(ROKU)는 70% 이상 떨어졌다. 이 펀드가 보유한 상위 10위 기업의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우드의 유별난 ‘테슬라 사랑’도 실적 하락을 부채질했다. 우드가 올해 4분기에만 테슬라 주식을 1000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 4분기에 테슬라 주식 44만 5000주를 매집했다. 지난 10월 3일부터 12월 20일까지 테슬라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8800만 달러(약 1129억원)에 달한다. 테슬라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기업 중 세 번째로 익스포져가 큰 기업이다.
테슬라 주가는 27일에만 11.41%가 하락한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S&P500 지수 종목 중에서 주가 하락 기준으로 꼴찌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테슬라는 최근 11일 거래일에 10일 동안 하락하는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69%가 하락해 올해 최악의 주식 종목이 됐다. 이는 올해 나스닥 지수 하락 비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우드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지금이 기술 성장주(테크) 종목 투자를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우드 대표는 지난 14일 방한해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삼성화재, KB금융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만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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