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애플, 올 봄 VR헤드셋 출시 전망에 상승...메타까지 '들썩'

글로벌이코노믹

애플, 올 봄 VR헤드셋 출시 전망에 상승...메타까지 '들썩'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올 봄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에 9일(현지시간) 주가가 뛰었다.

애플이 VR 헤드셋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면 아직 미미한 VR 헤드셋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플랫폼스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다만 애플은 상승폭이 후반 뉴욕 주식시장 혼조세 전환으로 좁혀졌고, 메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가을 출하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시장 기대감이 높은 VR 헤드셋을 올 봄 공개하고, 올 가을부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애플 분석으로 유명한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도 지난주 애플 VR 헤드셋이 올 가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 부품 문제 등으로 올 하반기로 VR 헤드셋 출시를 미룰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또 애플이 올 해 봄이나, 아니면 통상적으로 6월에 열리는 개발자 행사에서 V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


블룸버그는 8일 애플의 VR 헤드셋이 이른바 xrOS라는 새 운영시스템에서 구동될 것이라면서 올 봄 공개해 가을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이 xrOS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이 내놓을 VR 헤드셋은 이름이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로 정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상품명에 프로가 붙은 것으로 봐 고급 사양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통상 더 높은 사양의 기종에 프로를 붙여왔다.

메타에는 양날의 칼


애플은 지금까지 간접적으로 VR, 증강현실(AR) 등의 시장에 발을 걸쳐왔다.

직접 헤드셋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iOS, 아이패드OS 등에서 VR, AR이 작동하도록 했다.

애플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개발자들이 증강현실 등을 활용해 가구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 등을 여는 것이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찌감치 헤드셋 시장에 진출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큰 경쟁 걸림돌 없이 시장을 장악해왔다.

그렇지만 이제 애플이 직접 헤드셋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게 되면 흐름은 달라진다.

애플의 헤드셋 시장 진출은 메타에는 양날의 칼이다.

애플과 직접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애플의 진출로 헤드셋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메타, 얻을 것이 더 많다


메타로서는 실보다 득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메타의 헤드셋인 퀘스트와는 좀 다른 헤드셋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순수 VR 헤드셋인 퀘스트와 달리 이른바 '복합현실(MR)'헤드셋을 출시한다. MR은 주변 환경마저 컴퓨터가 만들어낸 인공 환경으로 둘러싸인 VR과 달리 사용자 환경을 토대로 한 가상현실이다.

시장이 커지고, 직접 경쟁은 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이날 오전장에서는 애플 뿐만 아니라 메타 주가까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주식시장 상승 탄력에 제동이 걸리고, 혼조세로 전환하면서 오전장의 강한 반등은 포기해야 했다.

장중 2%가 넘게 오르며 133.41달러까지 올랐던 애플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0.53달러(0.41%) 오른 130.15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메타는 장중 132.95달로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 0.55달러(0.42%) 내린 129.47달러로 밀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