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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등 민간금융사, 금융위 통해 핀테크기업 위한 데이터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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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등 민간금융사, 금융위 통해 핀테크기업 위한 데이터 공조

민간에서 나올 수 있는 정보들 450여가지 분류 데이터
디지털 금융혁신 위한 아이디어의 실현 토대 제공
(사진=우리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우리은행)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가공을 위해, 우리은행이 소통 창구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간금융기관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동의해 수집된 개인정보들은 ‘데이터댐’에 취합돼 이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테스트를 위한 데이터도 예비 스타트업·창업자에게 3년 연속 제공했으며,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아이디어의 실현 토대로도 활용했다.

24일 우리은행은 금융위 산하 한국핀테크 지원센터 D-테스트베드 사업에 데이터를 제공 했다. ‘D-테스트베드’는 금융위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이다. 혁신적인 기술·아이디어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토록 다양한 업권의 금융·비금융 데이터와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금융데이터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우리은행 주도의 데이터 연합인 ‘데이터댐’을 통해 은행, 카드, 보험, 증권, 신용평가, 통신정보가 결합된 450 여가지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450 여가지라 함은 데이터 하나하나의 구분이다. A, B, C 등 정보 주체는 더 없이 많지만 이들이 가진 금융데이터 하나하나가 뜻하는 바를 가리킨다. 법적 한도내에서 민영기관이 수집할 수 있는, 다시말해 이름은 ‘가명’으로 대체하고, 그 외 관련 개인들이 ‘동의’하에 입력하는 개인정보들이 이 데이터 450가지 하나하나가 된다.

자료를 낸 우리은행 빅데이터 담당 관계자는 “결과물을 필요로 하는 수요 주체들, 핀테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는 테스트 환경을 금융위 산하 기관이 마련하고 데이터댐 내 민간금융기관들이 450여 가지 종류의 ‘가명’ 하나하나의 데이터 기준들을 제공하게 된다”며 금융권에서 최근 활발한 건강보험공단이나 심평원의 민간보험사 정보 전달 논의와 관련해서 “정부가 법적 한도내 수집할 수 있는 정보들이 있고, 민간금융이나 기업들이 수집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댐’은 2021년 우리은행 주도로 6개 금융사가 금융 트렌드 공동연구를 위해 구축한 데이터 얼라이언스이다. 각 사의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외적으로 공공기관 사업에 참여하고,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해 금융 트렌드 분석,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현재 금융사 외 통신사인 KT가 합류해 7개사(우리은행, 우리카드, 교보생명보험, 미래에셋증권, 한화손해보험, NICE평가정보, KT)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서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제공된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검증, 실현돼 내일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me2k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