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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국채 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유동성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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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국채 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유동성 싹쓸이

SEC 바이낸스 자산 압류 긴급명령 요청+코인베이스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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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속보] 미국 재무부 끝내 "국채 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유동성 싹쓸이…달러환율 국채금리 암호 가상화폐 비상

미국의 국채발행과 중국의 수출 격감 그리고 세계은행의 경기침체 완화조짐 발표, SEC의 바이낸스 자산동결 AI관련주 급등 연준 FOMC 블랙아웃 등이 뉴욕증시에서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 등의 시세를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발행을 재개하면서 뉴욕증시의 자금줄 유동성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른바 구축효과 공포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국채발행 대란"이 엄습하고 있다. 디폴트 넘어서자 국채발행 홍수에 의한 "유동성 위기"가 오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에도 부채한도 상향으로 인한 국채 발행 홍수와 그에 따른 구축효과 비상등이 켜졌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7일=미국 무역수지, 소비자신용,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발표, 캠벨수프, 게임스톱 실적 발표
6월8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도매 재고, 미국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미 재무부가 4개월여만에 신규 국채 발행을 재개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2025년 1월 1일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해 재무부가 정상적인 수준까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월 중순 31조4천억 달러(약 4경 1천40조 원)의 부채한도에 도달한 이후 연방 부채에 대한 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 회계 조처를 해왔으며, 지난달 31일 현재 사용 가능 금액이 330억 달러(약 43조1천억 원)에 불과했다. 미 재무부는 이에 따라 1조 달러(약 1천307조 원)를 훨씬 웃도는 국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은행 부문의 유동성 고갈, 단기 조달금리 상승,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경제 위축 등 원치 않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 같은 대규모 국채 발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같은 경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에 발행 예정인 3개월물 및 6개월물 국채 발행 규모를 각각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씩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4개월물의 발행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내 자산의 동결과 고객의 법정화폐 및 가상화폐 등의 미국으로의 환수 등에 대한 긴급명령을 요청했다. 동결 명령 대상은 바이낸스의 미국 내 지주회사 2곳으로, 악소스 은행과 현재 폐업한 실버게이트은행, 프라임 트러스트 등이 보유한 수십 개 계좌가 포함되지만, 미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국제거래소는 제외됐다. SEC는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이 관장하는 시그마 체인과 메리트 피크 등 외국 법인 2곳이 바이낸스의 자금과 부적절하게 뒤섞인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의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SEC는 5일 바이낸스와 이 거래소의 자오 CEO를 투자자 사취와 각종 자금의 부적절한 혼합, 미등록 브로커 등 혐의로 워싱턴DC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피고인들이 과거 수년간 법률을 위반한 점을 감안할 때 자산의 소멸과 증거 인멸 등을 막기 위해 긴급 명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소와 관련, 필요하다면 대법원까지 끝까지 법적 다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사실상 미등록 증권인 가상화폐들을 거래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며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측 최고 변호사인 폴 그레이월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법원까지 가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인베이스는 결국 승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사실상 미등록 증권인 가상화폐들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SEC의 제소 사실이 알려진 뒤 코인베이스 주식 보유를 늘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3개 펀드는 이날 코인베이스가 장중 한때 최대 21% 하락하는 가운데 41만9천324주를 사들였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 9%에 이어 이날 SEC의 소송 제기 소식에 12% 하락 마감했다.

한국시간 7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포인트(0.03%) 오른 33,573.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포인트(0.24%) 상승한 4,283.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포인트(0.36%) 오른 13,276.42를 나타냈다. 호주가 이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노력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고공행진을 펼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2%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지역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도 8%대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스탠스와 향후 경기 전망을 살피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5.23%) 하락한 13.96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6위 암호화폐 리플(XRP)이 크게 오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4% 이상 올랐다. EC의 코인베이스 소송 소식이 알려진 이후 XRP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부문에 대한 SEC의 단속 확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EC의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제소에서 핵심은 암호화폐가 증권인지 상품인지 여부다. 해당 문제에 대한 첫 번째 법적 명확성은 리플에 대한 SEC 재판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규제는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 정치적인 논쟁이 됐다. 미국 규제 조치는 유감스럽지만 시장에 대한 위협은 아니며 암호화폐를 떠나야 했던 대부분 자본은 이미 이탈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모두 제소 이후 3% 가량 하락하는 등 악재가 완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2,610대 중반에서 지지선을 구축하며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00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05포인트(0.31%) 오른 2,623.46에 개장한 뒤 2,629.92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대부분 내줬다. 장 마감 직전엔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반도체주 중에서도 특히 삼성전자[005930]를 대량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약 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11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이날 처음으로 매도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0.98% 하락한 7만1천원에, SK하이닉스는 0.64% 내린 10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2.29%)와 기아[000270](-4.87%)는 미국 뉴욕시로부터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된 영향 등으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68%), LG화학[051910](3.18%), 삼성SDI[006400](2.51), 포스코퓨처엠(1.32%)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44포인트(1.20%) 오른 880.72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가 각각 4.85%, 5.08% 오르고 에코프로[086520]는 16.96% 급등했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6%), HLB[028300](-4.15%), 셀트리온제약[068760](-2.29%) 등 바이오·제약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내용의 ‘국가재정 책임법’에 서명하면서 미국 연방정부는 디폴트 채무불이행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그렇치만 뉴욕증시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한도 철폐로 미국 재무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서면서 뉴욕증시의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는 이른바 클라우딩 아웃 즉 ‘구축효과’가 발생 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게 축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월 19일 부채한도 상한에 도달한 뒤 특별조치를 통해 자금을 융통해왔다. 부채한도 유예로 미국 재무부는 국채를 발행해 부족해진 국고를 채워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은행 고객들은 예금을 빼서 수익률이 높은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재무부가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은행 위기 이후 중소 은행에서 예금이 대규모로 이탈하고 있는데 이들 은행의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JP모간은 광범위하게 계산했을 때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 이후 시장의 유동성이 1조1000억달러(약 1441조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JP모간은 또 국채 발행이 급증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QT) 상황과 맞물려 올해 주식 및 채권 합산 수익률이 5%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미국의 디폴트 우려 속에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전망을 유지했다. 피치는 “향후 2년 동안 재정적자를 완만하게 줄이게 된 것은 긍정적 고려사항”이라면서도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교착상태와 막판 협상 중단은 부채 문제 관리에 대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전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작전에 들어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