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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RPG'…'퀸즈나이츠' 등에 쏠리는 게이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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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RPG'…'퀸즈나이츠' 등에 쏠리는 게이머 관심

'퀸즈나이츠', 수려한 그래픽에 사전예약 100만 돌파
'달토끼 키우기', 한국 전래동화 모티브…2년째 '인기'
'레전드 오브 슬라임', 누적매출 1000억원 돌파

방치형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수준급 퀄리티의 방치형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여름 시즌 내 출시 예정인 '퀸즈나이츠'. 사진=엠게임이미지 확대보기
방치형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수준급 퀄리티의 방치형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여름 시즌 내 출시 예정인 '퀸즈나이츠'. 사진=엠게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장르가 '방치형 게임'이다. 영어로는 '아이들 게임(Idle Games)'라고 하는 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정밀하거나 긴박한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플레이어가 사전에 설정이나 캐릭터 옵션, 시나리오 모드 등을 정해놓으면 자동으로 플레이가 돼 게이머는 이따금 진행사항을 점검하면 된다.

이런 방치형 게임 중에는 레벨업 개념을 포함해 RPG로 분류되는 게임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방치형 진행을 더하는 경우도 많고 있다. 자동전투, 미션 자도수행 같은 부분이 더해지면서 게임 난이도가 많이 낮아져 방치형 게임은 진입장벽이 낮고, 게임에 장시간 투자하기 어려운 이들이 주로 즐긴다. 또 콘솔 게임 같이 거치형 환경이 아닌 모바일 환경에 특화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하고 레벨업할 수 있다는 점도 방치형 게임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심지어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을 때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레벨업이 되고 경험치가 쌓이기도 하다.
위 내용만 보면 방치형 게임이 무슨 재미가 있고 돈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모바일 앱 마켓에 새로 출시되는 게임 중 상당수가 방치형 게임이다. 게다가 국내 게임사 로드컴플릿의 방치형 게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의 경우 지난 6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로드컴플릿은 이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인재 채용을 늘리고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기업 자체가 크게 성장했다.

부드러운 카툰 렌더링에 가디언 수집 요소, 시원시원한 타격감 등 흥행요소를 두루 갖춘 방치형 RPG 기대작 '퀸즈나이츠'. 사전예약 1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을 모집했다. 사진=엠게임이미지 확대보기
부드러운 카툰 렌더링에 가디언 수집 요소, 시원시원한 타격감 등 흥행요소를 두루 갖춘 방치형 RPG 기대작 '퀸즈나이츠'. 사전예약 1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을 모집했다. 사진=엠게임


국내 게임사 엠게임도 방치형 게임 시장의 성장에 맞춰 신작 게임을 방치형으로 개발했다. '퀸즈나이츠'라 명명된 이 게임은 모바일 방치형 RPG이며 RPG 게임의 수집 요소를 갖췄다. 게임에서 무기/방어구/보물을 소환할 수 있으며, 획득한 장비는 합성을 통해 보다 높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스킬의 경우 액티브/패시브/룬스톤 3종류로 나눠지며 캐릭터 레벨이 오를 때마다 사용 가능한 스킬이 해금된다. 여는 방치형 게임과 달리 '퀸즈나이츠'는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속도감 있는 전투, 공들인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이 게임은 일찌감치 사전예약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퀸즈나이츠'는 마왕에게 납치된 여왕을 구하기 위해 기사단장과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투 상황별 최적의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는 '가디언' 수집, 유저 간 커뮤니티를 위한 길드, 개인 간 전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국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달토끼 키우기'도 글로벌 출시돼 2년째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에이블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달토끼 키우기'도 글로벌 출시돼 2년째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에이블게임즈

한국 서비스 2주년, 글로벌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에이블게임즈의 '달토끼 키우기'도 꼭 해 볼 만한 방치형 게임이다. 국내 신생 기업이 만든 게임이지만 '달토끼 키우기'는 한국 전래동화 기반의 2D 방치형 RPG로, 서비스 2주년 동안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스토어에서도 높은 인기 순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달토끼 키우기'의 글로벌 유저 수는 250만명에 달한다. 최근 2주년 업데이트로 '금성의 수호자 미호'가 추가돼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게이머가 슬라임이 돼 인간과 싸운다는 독특한 설정의 방치형 게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로드컴플릿이미지 확대보기
게이머가 슬라임이 돼 인간과 싸운다는 독특한 설정의 방치형 게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로드컴플릿


서두에서 언급한 로드컴플릿의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출시 10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판타지 세계관 최약체 몬스터로 꼽히는 슬라임을 주인공으로 삼아 역으로 인간을 공격하며 성장하는 독특한 세계관이 인상적이다. 게이머는 플레이를 통해 다른 슬라임과 동료를 만나고, 다양한 스킬을 수집해나간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도 고무적인 요소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