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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아 신작 EV5 ‘테슬라 모델Y 대항마’로 거론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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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아 신작 EV5 ‘테슬라 모델Y 대항마’로 거론되는 이유

기아 EV5의 디자인.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5의 디자인. 사진=기아

기아자동차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린 청두모터쇼에서 처음 디자인을 선보인 EV5 콘셉트카가 정식 출시되면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현재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SUV 전기차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로 거론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준중형 SUV 전기차로 분류되는 EV5는 우선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될 예정이어서 테슬라와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양산 모델이 출시되기 전부터 이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82kWh 배터리 탑재, 최대 주행거리 600km 예상돼

기아 EV5의 디자인.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5의 디자인. 사진=기아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EV5는 청두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특히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번째 전기차라는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차도 테슬라와 비야디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청두모터쇼에서 EV5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EV5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발을 내딛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EV5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모빌리티 업계의 선두 주자로 발돋음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측은 테슬라가 그래왔던 것처럼 EV5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더스트리트는 한국산 자동차 전문매체인 코리안카블로그가 최근 분석해 올린 내용을 인용해 “중국에 내놓을 EV5에는 82kWh 배터리가 탑재돼 373마일(약 60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가격은 한국 시장 기준으로 3만8000달러(약 5000만원)에서 4만3800달러(약 58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82kWh 배터리가 적용된다면 기아 EV6에 탑재된 배터리 77.4kWh보다 용량이 큰 셈이다.

◇ 테슬라 모델Y에 위협적인 이유

기아 EV5의 인테리어.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5의 인테리어. 사진=기아


미국의 IT 전문매체 메이크유스오브에 따르면 EV5가 테슬라 모델7을 위협할 제품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 때문이다.

메이크유스오브는 “중국에서 출시될 EV5의 기본 가격은 4만2500달러(약 56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EV5가 중국에서 시판될 경우 모델Y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모델Y 대신 EV5에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모델Y의 가격은 퍼포먼스 트림 기준으로 6400만원 수준이다.

또 다른 이유로 EV5의 옵션 폭이 모델Y에 비해 넓다는 점도 지적됐다. 소비자들이 개인 취향에 맞춰 차를 꾸밀 수 있는 여지를 보면 모델Y가 EV5에 크게 뒤진다는 얘기다.

메이크유스오브는 “모델Y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셔이 매우 제한적이라면 EV5는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인테리어 테마가 4가지나 되고 좌석 구성과 관련한 옵션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점에서 모델Y 대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600k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EV5의 주행거리 역시 모델Y를 능가한다.

테슬라가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인증받은 모델Y의 최대 주행거리는 330마일(약 530km) 수준이다. 업계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한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자체 평가를 통해 지난달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델Y의 실제 주행거리는 299km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