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RM, 기업가치 최대 520억달러 상장…올해 최대 IPO

글로벌이코노믹

ARM, 기업가치 최대 520억달러 상장…올해 최대 IPO

arm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rm로고. 사진=로이터
영국 반도체 업체 ARM이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청서 업데이트에서 자사 기업가치를 최대 52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RM은 이날 공시에서 주당 47~51달러 목표가로 모두 9550만주의 미국증권예탁원주식(ADS)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51달러로 계산하면 공모주 발행으로 최대 48억7000만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모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넘게 계속 갖고 있을 예정이어서 전체 기업가치는 최대 520억달러가 된다.
ARM은 올해 IPO 시장의 최대 대어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최대 200억달러 평가차익


비록 소프트뱅크가 당초 기대했던 640억달러 기업가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목표 공모가 최고 수준으로 공모주가가 결정되면 소프트뱅크는 불과 7년 만에 200억달러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뉴욕과 런던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돼 있던 ARM을 320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복수 상장돼 있던 ARM을 사들인 소프트뱅크는 곧바로 상장을 철회했고, 인수 7년째가 되는 올해 재상장을 통해 자본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공모가 목표 최고 수준으로 51달러를 제시했지만 수요가 높을 경우 이보다 공모가가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가치 역시 더 높아진다.

목표 하단인 47달러로 발행해도 44억9000만달러는 확보한다.

실탄 마련


ARM 재상장은 소프트뱅크와 ARM 모두가 자본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ARM은 공모주 발행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AI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ARM은 2025년까지 총시장(TAM) 규모를 2466억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IPO 신청서에 따르면 지난해 ARM의 TAM 규모는 2025억달러였다.

소프트뱅크도 실탄 마련이 가능하다.

ARM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ARM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록 소프트뱅크가 맡기는 ARM 주식 담보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ARM이 비록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다고 해도 ARM은 사실상 소프트뱅크 소유 기업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나스닥에서 공모하기로 한 주식은 전체 지분의 단 9.4% 수준에 불과하다.

IPO 뒤에도 나머지 90.6%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게 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