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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W그룹, EV 제조 프로젝트에 50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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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W그룹, EV 제조 프로젝트에 50억 달러 투자

LG에너지솔루션과 EV 배터리 공동생산 논의
사잔 진달 JSW 스틸 회장.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사잔 진달 JSW 스틸 회장. 사진=로이터
인도 철강기업 JSW그룹이 급성장하는 인도의 E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부 오디샤주에 약 50억달러 규모 EV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EV 판매 비율을 30%로 늘리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요한 동력이 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오디샤주의 인구는 약 4600만명으로, 인도에서 13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다. 도로, 철도, 항공 등 다양한 교통망이 갖춰져 있고, 발전소, 공장 등 산업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다.

특히, 철광석,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있으며, EV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JSW 그룹의 투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의 JSW 그룹은 약 48억1000만달러(6조4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EV 부품 제조 단지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3단계 계획의 일환으로, 첫 두 단계에서 EV 배터리 제조 공장과 EV 부품 공장에 약 31억 달러를 투자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JSW그룹은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디샤주 정부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회사는 중국 SAIC 모터와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그린 모빌리티와 EV 생태계 발전을 추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EV 배터리 공동생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JSW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의 EV 시장에 경쟁력을 갖추고, 인도 정부의 그린 모빌리티 정책을 지원하고, 인도의 EV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EV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세금 인센티브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EV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2년 8월에 EV 산업 육성을 위한 'EV 정책 2022'를 발표했다.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생산연계형 인센티브(PLI), EV 생산 기업 세금 감면과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소비 확대를 위해 구매 보조금, 충전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이륜차와 삼륜차 판매가 대부분인 인도의 EV 판매는 2020년 약 2%에 불가했지만, 이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인도 EV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66.1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연간 판매 대수는 6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 & 마힌드라, 현대 모터 인디아, MG 모터 인디아 등이 주력 기업이다.

JSW 그룹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도 이처럼 인도의 EV 시장이 글로벌 EV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인도는 EV에 대한 수입세가 60%로 책정되어 있다. 이는 해외 기업의 인도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EV 보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해외 기업이 인도에서 EV를 생산할 경우 수입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해외 기업의 인도 진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인도 정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세금 감면을 억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차량보다는 배출가스가 적지만, 완전한 EV에 비해서는 배출가스가 더 많기 때문이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 세금 감면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정책 방향은 인도 EV 시장의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인도 정부가 EV 수입세를 인하하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금 감면을 축소하거나 폐지한다면, 해외 기업의 인도 진출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는 인도 E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며, EV 보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EV 확산을 위한 진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앞두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