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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하의원 535명 중 코인 투자자는 단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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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하의원 535명 중 코인 투자자는 단 2명

한국은 300명 국회의원 중 11명 암호화폐 투자 신고

비트코인 가격이 5일(현지 시간)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하락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5일(현지 시간)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하락했다. 사진=AP/연합뉴스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5일(현지 시간) 6만9000달러를 돌파하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거센 투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미 의회는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아있다. 미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5일(현지 시간) 지난 2022~2023년 코인 거래를 한 상·하원 의원은 전체 535명 중 2명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미 의원들의 투자를 추적하는 단체인 ‘캐피털 트레이드스’는 의원들이 제출한 금융거래 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인 거래를 한 의원이 2021년에 7명에서 그 이후에 2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코인 거래를 한 의원은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마이클 콜린스 하원의원(조지아)이라고 이 단체가 밝혔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25일 비트코인을 한 개에 1만5000~5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크루즈 의원이 산 비트코인은 이후 가격이 83%가 올라 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2570~9만1900달러로 추정된다고 이 단체가 밝혔다.
콜린스 하원의원은 이더리움을 샀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9일과 올해 1월 8일에 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콜린스 의원은 1만8000~9만5000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더리움 가격이 1580~2333달러일 때 매입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367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날 6만9000달러를 돌파했고, 이는 2021년 11월에 세웠던 최고가 6만8990달러를 2년4개월 만에 넘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테라·루나 사태와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1만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2022년 11월 대비 4배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현직 의원들이 2명만 코인 거래를 한 데 비해 한국 국회의원은 전체 300명 중에서 11명이 암호화폐 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1억원 이상을 코인에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가상자산을 자진 신고한 의원은 총 11명이다. 국민의힘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김정재·이양수·유경준·이종성 의원 등 5명, 더불어민주당에 김상희·김홍걸·전용기 의원 등 3명,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김남국·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등이 투자 신고를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