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높을 줄 모르던 일본 증시가 24일 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파월 의장이 강연을 통해 10월 금리 인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하이테크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전기, 상사주, 보험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 부동산 등 내수 관련주 일부도 약세를 보였으며 정보통신 분야와 육지운행 등 업종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증권 사사키 가즈히로 리서치 부장은 “반도체 분야에서 대형 설비 투자 계획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투자는 공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FRB가 금리 인하를 계속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상승이 두드러졌던 하이테크주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차갑게 식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소니그룹이 약세를 보였다. 오르타스 어드바이저스 일본주 전략 책임자 앤드류 잭슨은 “상장 예정인 금융 자회사 소니파이낸셜그룹(FG)의 유통 기준가가 150엔으로 결정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기대에 못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IHI와 미쓰비시중공업 등 방위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승리할 가능성에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의 개입이 더 크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