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4년 1분기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연결 기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69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안정적인 유무선 실적과 더불어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부동산 부문 등에서 이익 개선이 이뤄지며 전년 동기 4.2% 증가한 5065원을 기록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B2C,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IDC, 클라우드, 부동산 등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했다. 해외 여행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로밍 매출이 증가했고, MVNO 시장 확대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요구에 따라 출시한 5G 저가 요금제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1분기 실적에 관련 여파가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핵심 사업 영역은 IDC/클라우드·부동산 등이다. 케이뱅크는 2024년 1분기 말 수신 잔액 24조원, 여신 잔액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올 상반기 내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 늘었다. 2022년 11월에 문을 연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피텔 앰버서더 등 OCC(객실 점유율)이 꾸준한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장민 KT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kt클라우드의 경우 올해 매출은 26%, 이익은 51% 정도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