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서 유통, 관광까지 ‘화훼 생태계’ 완성
4월엔 국제 꽃박람회로 글로벌 홍보 박차
4월엔 국제 꽃박람회로 글로벌 홍보 박차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화훼 생산부터 유통, 관광, 문화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갖춘 선도 도시”라며 “화훼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한 온실, 고소득 농가로…첨단 기반 갖춘 ‘고양화훼특구’
25일 시에 따르면 고양시 화훼산업은 덕양구 원당동·주교동 일대 ‘고양화훼특구’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2006년 전국 최초로 화훼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 지역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화훼생산단지로, 다양한 장미 신품종을 개발하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품종 개량과 기술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까지 노후 온실 현대화와 스마트팜 전환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도 34개 농가를 대상으로 ICT 온실, 에너지 절감 커튼, 리모델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열 에너지 도입, 수출 단지 기반 강화, 계약재배 확대 등도 함께 이뤄져 화훼 품질 향상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유통혁신의 거점, ‘고양화훼유통센터’… 연 200억 매출 목표
2023년 개장한 고양화훼유통센터는 수집·보관·도소매·경매 기능을 갖춘 종합 화훼 전용 유통시설이다. 서울·인천공항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내수는 물론 수출입 물류 거점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고양화훼유통센터는 올해 200억 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도매인 유치 확대, 판매 장려금 지원, 소매 보증금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유통 물량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플라워 마트를 통한 소매 판매도 연중 지속해 소비자 접근성도 개선 중이다.

법·제도적 기반 마련… 고양시, 화훼도시의 ‘표준’ 제시
고양시는 2023년 ‘고양시 화훼산업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기관 행사 시 생화 화환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사용할 화훼의 80% 이상을 지역 농가 재배 물량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화훼문화 진흥과 농가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4월 25일 개막
고양시의 대표 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로 17회를 맞는다. 1997년 시작된 박람회는 지금까지 누적 877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행사에서는 1,129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함께 200건의 비즈니스 상담, 약 23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박람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대형 정원, 테마 공중정원, 지역 농가가 참여하는 로컬가든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