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의료기기 시장 급성장 따라 법안도 제정
동아에스티, 메디웨일과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
대웅제약, 심포지엄 등 각종 행사서 직접 공개해
동아에스티, 메디웨일과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
대웅제약, 심포지엄 등 각종 행사서 직접 공개해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이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지털 의료기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서를 만들어 직접 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발하는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의료기기를 확보하고 있다.
이같이 디지털 의료기기를 미래먹거리로 지정한 이유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제도도 점차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업계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20년 3200억원에서 2023년 4000억원 규모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고품질의 디지털 의료기기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의료제품법 하위규정 시행에 따라 디지털 의료기기 관련 가이드라인 1종을 제정하고 5종을 지난 7일 개정한 바 있다. 즉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의료기기가 법령까지 생기면서 본격화되는 추세다보니 제약사들도 양질의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업무협약이나 인수를 단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동아에스티는 최근 메디웨일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디웨일은 망막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및 안질환 진단 보조 AI소프트웨어를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 이를 위해 메디웨일은 '닥터눈 CVD'와 '닥터눈 펀더스' 등을 동아에스티에 공급한다.
닥터눈 CVD는 망막 촬영만으로 심장 컴퓨터 단층촬영(CT)와 유사한 정도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소프트웨어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0여 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닥터눈 펀더스는 안과 질환을 진단 보조하는 AI소프트웨어로 망막 이미지를 분석해 망막 이상, 녹내장, 매체 혼탁과 같은 안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한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협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의료 서비스 질적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의료기기 확보에 열을 올리는 기업 중에는 대웅제약도 있다. 이미 카트비피를 포함해 다수의 디지털 의료기기를 유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심포지엄까지 개최하며 디지털 의료기기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대웅제약은 서울 마포구 라이즈 호텔에서 '2025 대웅 글로벌 이노베이션 인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이하 D.G.I.T)'를 열고 디지털 의료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를 운영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및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2' △신경근육계 디지털 바이오마커(MFI) 기반 근감소증 위험도 평가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 △스마트폰 기반 수면무호흡 선별앱 '앱노트랙' 등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