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워터설루션 사업 양도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자는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다. 앞서 LG화학은 워터설루션 사업 매각을 위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워터설루션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220억원으로 연결 기준 매출의 0.45% 수준이다. 양도 사업의 자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3770억원으로, 연결 자산의 0.40% 규모다.
LG화학은 2014년 미국 나노H2O를 인수한 뒤 청주공장에 양산 설비를 구축하며 바닷물을 산업용수로 정화하는 역삼투막(RO 멤브레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일본 도레이에 이어 글로벌 2위다.
LG화학 측은 이번 사업 양도 목적에 대해 "핵심 육성 사업인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과 리소스 집중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의 질적 성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사장단 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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