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투자 관심 표명에 그쳐… 중국, 광산 거래·인프라·기술 이전 '공격적' 행보
우즈베키스탄에 5억 달러 투자 펀드 제안… 美, '물류·자정적 난관'으로 경쟁력 상실
우즈베키스탄에 5억 달러 투자 펀드 제안… 美, '물류·자정적 난관'으로 경쟁력 상실

이는 워싱턴이 '말'로만 그치는 동안 중국은 '행동'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8일(현지시각)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최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카자흐스탄 주재 미국 특사 지명자인 줄리 스터프트(Julie Studt)는 카자흐스탄 광물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 부문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자신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역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의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일부 관리들은 미국의 의향 표명에 대한 후속 조치가 거의 없다고 불평했다.
지난 8월 6일, 중국 국영 기업인 차이나 내셔널 골드 그룹(China National Gold Group)은 우즈베키스탄 광업지질부와 합작 광산 투자, 기술 이전, 인력 교육을 포함하는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7월 말에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기업가 협회가 우즈베키스탄의 '녹색 광물'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관리들은 수도 타슈켄트 근처에 야금 산업 단지를 설립하자는 중국의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와 AI를 포함하여 중앙아시아의 다른 신흥 경제 부문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일부 미국 분석가들은 미국이 중앙아시아 핵심 광물 부문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분석에 따르면, 이 지역의 인프라, 거버넌스, 지형, 지정학적 복잡성을 고려할 때 미국 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운송 네트워크인 '중간 회랑(Middle Corridor)'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제한된 용량과 높은 운송 비용은 미국 기업에 전략적 이점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분석가들은 중간 회랑의 상업적 생존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185억 유로(약 26조 원)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물류, 재정적 장애물은 미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중국과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