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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기업들, 오프라인 혁신하며 O4O로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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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기업들, 오프라인 혁신하며 O4O로 진화중

두 여성이 한 카페에서 중소형 모텔을 검색하고 있다 / 사진=위드이노베이션
두 여성이 한 카페에서 중소형 모텔을 검색하고 있다 / 사진=위드이노베이션
[글로벌이코노믹 이규태 기자] 그동안 온라인으로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이어주거나 트래픽을 몰아주는 역할을 해오던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오프라인 시장을 혁신하는데 한몫을 해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2O 업체들이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문화를 개선하는 등 O4O(Online for Offline)를 향한 진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어때’로 유명한 위드이노베이션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숙박 중계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쌓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선호도에 맞춘 오프라인 호텔을 올 8월중 선보일 예정이다.

모텔 예약 서비스를 추진해오면서 위드이노베이션이 주목한 부문은 모텔에 대한 20~30대 젊은이들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

위드이노베이션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동안 시행해왔던 서비스들이 젊은층에게 충분히 호소력있는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 회사는 이른바 바가지 요금이나 사용자 불만을 듣고 제휴점에 개선을 권고하는 ▲365일 고객센터나, 예약자의 변심시 제공하는 ▲100% 환불 보상제도, 카드와 현금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회원가 보상제 등의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그동안 모텔 및 O2O 업계에서는 한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서비스가 그동안 모텔 산업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오프라인 호텔 시장 안착을 낙관하고 있다.

부동산 앱인 다방이 내놓은 월세납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인 다방페이도 O2O서비스의 위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은행,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추진중인 다방페이는 소득 노출을 꺼리는 일부 집주인들로 그동안 꿈도 못꿔왔던 월세 소득공제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은행이체나 현금으로 지급해왔던 월세 시장의 관행을 확바꿔버린 셈이다.

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드라이버도 O2O서비스로 그동안의 대리기사들에 대한 일부 업체들의 부당한 처우나 과다한 수수료 부담 등의 관행을 개선하
고 있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기사 회원이 납부하는 수수료를 기존 40%에서 20%로 크게 낮추고 별도의 비용을 없애는 등의 서비스로 대리기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연평균 100만원에 이르는 보험료와 월 4~5만원 가량 지불하는 대리운전 호출 프로그램 사용료, 호출취소 수수료 등 기존 대리운전 시장의 관행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관련 위드이노베이션의 관계자는 “그동안의 서비스 운영을 통해 고객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한 O2O업체들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을 정도로 기초체력을 길렀다”며 “앞으로 O2O업체들이 단순 중계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마케팅 방안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allo@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