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위치 기반 다양한 공간정보는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

공유
6

위치 기반 다양한 공간정보는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

[김인현과 떠나는 공간정보의 세계] (1)공간정보란 무엇인가

내비게이션 등 이미 실생활에 폭넓게 활용


무인자동차-드론도 GIS 기술 있어야 가능


▲영화'인터스텔라'
▲영화'인터스텔라'
[글로벌이코노믹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공간정보란 말을 하면 낯설어 한다. 그러나 실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공간정보가 크게 활용되고 있다. 공간정보를 활용한 위치찾기가 대표적인 예이고, 최근에는 국가 간 분쟁이나 긴급 구호, 재난 관리는 물론 지역 간 갈등조정에 까지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향후 공간정보를 활용한 무인자동차의 등장이 기대되는 등 공간정보가 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주)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와 떠나는 공간정보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편집자 주>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해 1024만 여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가 있다.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인터스텔라’다. 세계 각국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의 지구를 묘사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주인공은 인류 구원의 임무를 띠고 우주로 향한다. 이 영화 속에서의 시공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3차원 세계를 넘어 4차원, 5차원으로 확장되며 경이롭고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현재 내가 존재하는 지점이 ‘위치’이며, 그 ‘위치’의 주변을 ‘공간’이라 간단히 정의해볼 수 있다. 우리는 바로 그 ‘공간’ 속에서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통해 우주를 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준 우주의 시공간, 우주선의 비행 노선과 도착 지점 등을 관리하고 예측하는 모든 기술을 ‘공간정보통신기술’이라 부른다.

당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 ‘위치’와 주변 ‘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공간정보시스템(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or Service)이란 그러한 우리들의 현실공간을 컴퓨터상에 그대로 옮겨 그 공간을 관리·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공간정보시스템(이하 ‘GIS’라고 칭한다)이 낯설다고 느끼겠지만, 사실 우리들은 무의식 중에 매일 GIS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자면, A씨는 오늘 애인 B씨와 저녁식사를 약속한 후 포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활용해 데이트 장소를 찾았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버스의 도착시간까지 확인했다. A씨는 네비게이션 덕분에 안전하게 데이트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심지어 교통 체증이 심한 곳을 알려주는 기능 덕분에 예상보다 1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여기에 사용된 모든 기술이 GIS를 기반으로 한다. 개인의 생활 편리뿐 아니라, 국가간의 분쟁이나 긴급 구호, 재난 관리는 물론 지역간 갈등조정까지 GIS를 활용하면 매우 효율적인 해결이 가능해진다.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기관들에서는 IT 발달에 따라 미래사회에는 민간분야의 88% 이상, 공공분야의 95% 이상이 공간정보와 결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 세계 IT의 최고봉이라는 ‘애플’과 ‘구글’에서도 GIS 기술을 미래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거리를 질주하고, 드론이 하늘을 날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의 최고 혹은 최대 기업들이 GIS 기술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살펴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희망의 새해’을 외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0일 의정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 2008년 2월10일 국보 1호 남대문 화재사건, 2007년 12월7일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등 참혹한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1993년 대구 가스폭발 사고 이후, 정부는 각종 시설물 관리와 정보화 등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제 사후 처방이 아닌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한 때다.

국가공간정보시스템들이 많은 발전을 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3D GIS를 활용한 첨단도시관리시스템으로 선진국의 부러움을 샀고, GIS 기반의 최첨단 공장관리시스템이 우리나라의 조선산업과 반도체산업에 도입되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몇 해 전 어느 공장에 화재가 발생, 국내외 전문가들은 복구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GIS 기술의 효율적인 적용으로 복구는 짧은 시간안에 완료됐다.

▲영화'인터스텔라'
▲영화'인터스텔라'
시민들에게 길과 장소를 안내하고, 산업의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사전에 큰 재난을 방지하고, 무인자동차를 움직이는 등 GIS는 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앞으로 ‘공간정보시스템(GIS)’을 주제로 하는 연재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와 발전 방향 등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볼 것이다.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사회, 그보다 더 빠르게 앞서가는 과학기술, 우리는 때론 당황하기도 하며 혼란스럽기도 하다. 다가오는 내일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영화 ‘인터스텔라’ 속 대사처럼 우리는 결국 답을 찾아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

/글로벌이코노믹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