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심야에 월드컵 시청하다 사망 사례 '급증'

공유
0

[중국] 심야에 월드컵 시청하다 사망 사례 '급증'

[글로벌이코노믹=손정배 기자] 중국에서 축구팬이 브라질월드컵 경기를 밤새 시청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전직 축구선수였던 51세 남성이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경기 시청 중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장쑤성 쑤저우 샹청구의 자택에서 밤새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25세 남자가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15일 새벽 3시에는 상하이의 39세 저우(周)모 씨가 브라질월드컵 D조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의 예선경기 시청 중 뇌출혈로 인한 중풍으로 사망했다. 사망원인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월드컵 개막 후 3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경기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7일 새벽 330분 다롄시 간징쯔구 모 주택단지에서 한 여성이 살고 있던 9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숨진 여성은 남자친구와 월드컵 시청 문제로 크게 다투다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과 브라질의 시차는 11시간이라 경기의 대부분이 중국 시각으로 한밤중에서 새벽 6시 사이에 열리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축구팬들은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밤을 꼬박 지새워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병원 관계자들은 고혈압, 심장병 등 질환이 있는 축구팬이 경기를 보기 위해 과도하게 밤을 새거나 음주, 흡연을 할 경우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경기를 보더라도 적절히 수면시간과 음주량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