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05년에 비해 현대자동차가 크게 도약한 반면 미국 포드 자동차의 순위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쟁 구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독일 폭스바겐(VW) 그룹으로 993만600대, 3위 GM은 984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776만대로 5위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위 3개사가 비슷한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각각의 경영 방침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급격한 수요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를 계기로 판매 확대를 서두르지 않는 자세로 전환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공장 신설 확충을 동결했다. 1000만대를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굳이 속도를 내지 않았다는 게 이 신문의 설명.
2005년 약 290만대였던 도요타와의 격차를 올해는 22만대로 좁혔지만, 배출 가스 조작 스캔들로 지난해 후반 판매량이 주춤한 상태다.
한때 판매대수 1000만대를 구가하던 GM은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 파산한 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0년 전 순위를 비교하면 상위 10개사 중 9개사가 동일 업체다.
같은 멤버와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바로 신흥 시장 판매다.
포드는 2010년 고급차 '볼보'를 중국의 민영 자동차 대기업, 절강 지리 지주 그룹에 매각한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뒤처져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2005년 당시의 판매량은 40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북미 지역에서 중형차 판매를 늘리면서 브랜드 파워를 높였고, 그 여세를 몰아 중국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올해에는 8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북미와 중국에서 경쟁 모델이 늘어나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