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모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올해 1월 금융 부문을 제외한 대외 투자액이 120억2000만 위안(약 18억 4100만 달러·2조2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업 별로 보면 제조업은 올해 1월에만 컴퓨터, 통신 등 전자설비 제조, 의약품, 금속, 자동차 제조업 등에 16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87.8% 늘어난 수치다.
제조업 투자 중 장비 제조업이 8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장비 제조업 투자액은 무려 128.3% 급증했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기업들이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지난 2년간 대외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이 세계 3위의 투자 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와 관련, 칭다오 하이얼이 지난달 미국 GE를, 완다그룹이 미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대미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도 대미 투자액이 '맹렬한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