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해커 동원해 비트코인 노리는 이유

가상화폐 특성상 자금 조달과 돈세탁 수단으로 유용하기 때문

기사입력 : 2017-09-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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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커를 동원해 전 세계 비트코인을 노리고 있다. 가상화폐 특성상 자금 조달과 돈세탁 수단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모아두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가 9월 11일(현지 시간) 공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들은 한국 내에서 운영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및 관련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늘리고 있으며, 비트코인 관련 뉴스를 다루는 영어 사이트를 해킹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형태의 악성코드인 '워너크라이(WannaCry)'를 이용해 전 세계를 상대로 비트코인 몸값을 챙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은 가상화폐에 대해서 분명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비밀이 보장된다는 가상화폐의 특징은 자금 조달과 돈세탁의 수단으로 어떤 화폐보다 유용하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와 가상화폐의 이용 확대가 예상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북한의 가상화폐에 대한 동경심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보고서를 정리한 파이어아이 연구원 루크 맥나마라(Luke McNamara)는 "유엔의 제재 조치를 배경으로 북한의 이러한 종류의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가상화폐를 "손쉽게 외화를 벌어들이는 지극히 저 비용의 솔루션"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어아이가 확인한 바로는, 한국에서는 올해 들어 최소 3개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공격당했으며, 그 중 5월의 공격에서는 실제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거래소에서는 북한의 개입을 나타내는 명백한 암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수천BTC를 강탈당해 그 피해는 한화 약 16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외신 담당 창구는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반면 북한 외무 당국이나 관영 매체는 지금까지 2014년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을 포함한 어떠한 사이버 공격에도 북한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의 국제 사이버 정책 센터가 2016년에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정보활동부터 통신망 혼란까지 평시의 사이버 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은 약 6000명의 요원으로 구성되어 김정은이 직접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당국 또한 북한의 해커 부대가 군사적 정보활동으로부터 금전을 절취하는 것으로 초점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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