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에 이어 중국과 멕시코 공장에서도 증설 투자를 준비하며 글로벌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그룹 내 두 번째 규모의 생산설비로 자동차 주광과 안개등을 주로 만든다. 이번 증설은 LG그룹으로의 인수 후 처음 이뤄지는 투자로 향후 이 공장에서 조명 시스템 관련 신제품 개발을 준비하게 된다.
올리버 슈베르트 ZKW 최고경영자는 “확장 후 회사의 매출액은 현재 12억 유로에서 13억500만 유로로 늘고, 직원 수는 300~400명 증가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ZKW는 슬로바키아 외에 중국과 멕시코에서도 증설 투자를 추진 중이다. BMW와 다임러, 아우디 등 유럽과 아시아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ZKW의 적극적인 투자로 LG전자는 글로벌 30위권 전장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를 더욱 빨리 실현하게 됐다.
LG전자는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한 후 전장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8월 그룹 사상 최대 인수합병(M&A) 금액인 1조4440억원을 들여 ZKW를 인수했으며, 9월에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오스트리아 본사를 찾아 사업장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향후 ZKW는 그룹의 수익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ZKW 인수로 2020년 VC 사업본부 매출이 8~9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VC사업본부의 매출은 3조4891억원이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