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기업인 리오틴토(Rio Tint)가 탄소배출 '제로' 알루미늄 프로젝트의 진전을 애플(Apple)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 보크사이트 광산을 갖고 있는 리오틴토는 호주 5대 탄소 배출 기업이다.
장 세브스티앙 자끄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호주 북부의 앰런 보크사이트 광산 발표장에서 "애플과의 합의를 다음 단계로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틴토는 오는 2024년 친환경 알루미늄 제련법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5월 애플의 투자를 받아 알코아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련법은 알루미늄 제련 과정에서 산소를 배출하도록 해 기존 제련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제련법이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의 대규모 감축을 선언한 리오틴토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탄소배출여부 등 생산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알루미늄 사업부문을 재편 중이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재련법이 상업용으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다면 전체 제련소를 이 기술로 새로 장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오틴토는 제련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호주 온실가스 규제 기관인 청정에너지규제청(Clean Energy Regulator)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호주 5대 온실가스배출 기업이다. 리오틴토는 지난달 발표한 기후보고서에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860만t이었다면서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에 비해 24% 줄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