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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박영선 재산만 42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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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박영선 재산만 42억이라니

재벌 공격에 앞장서 왔는데 본인 예금만 10억, 부자 소리 듣고 있어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중기부장관 후보자에 오른 민주당 박영선 의원.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의원은 인사청문회 때마다 맹활약을 했다. 여러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데 이제는 자기가 인사청문회 대상이 됐다. 야당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한다. 박 후보자가 잘 막아낼 수 있을까.

박 후보자는 재벌 등 고소득·부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왔다. 거의 재벌 저승사자에 가까웠다. 재벌도 그를 두려워 했다. 그런데 신고한 재산이 42억이다. 부자다. 재산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미국 변호사인 남편도 뒤늦게 밀린 세금을 냈다. 박 후보자가 들이댔던 검증 잣대를 자신도 피할 수 없게 됐다.

MBC 경제부장 출신인 박 후보자는 ‘재산 검증’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불분명한 채무관계, 차명재산, 세금 탈루 등이 그가 물고늘어졌던 분야였다. 그냥 허투루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이병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소득금액과 소비금액이 차이가 많이 난다”며 소득 증빙 자료를 끈질기게 요청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에는 “아파트 구입 비용이 의심스럽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형수까지 증인으로 요청하는 집요함을 보였다.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허술한 자료 제출도 야단쳤다.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말로 몰아붙이기 일쑤였다. 전방위적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천성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후보자는 물론이고,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금융소득내역서를 요구했다. 당시 천 후보자가 박 의원의 요구에 “검토 해보겠다”고 하자, 박 후보자는 “여기는 인사청문회다. 인사청문회!”라며 공격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수임 건수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두고 청문회 내내 실랑이를 벌였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수차례 청문회에서 도덕성을 강조한 만큼 본인도 그에 걸맞은 역량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벼른다. 42억원에 달하는 재산도 타깃이 될 듯하다. 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시어머니, 장남 명의로 보유한 재산으로 총 42억98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단독주택(10억원), 구로구 소재 오피스텔 전세권(3억4000만원), 예금 10억4900만원 등 총 24억2500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총 17억8300만원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도쿄의 강남이라 불리는 미나토구 소재의 아파트, 특권층의 사교클럽으로 알려진 서울클럽의 회원권도 포함돼 있다. 누가 보더라도 적지 않다. 박 후보자 본인의 경우 예금만 10억원이 넘는다.

나는 개각 발표 때 박영선에게 기대를 건 바 있다. 추진력을 겸비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발목이 잡힐지 모르겠다. 남편의 소득 탈루 외에 또 다른 뇌관이 있을 수 있다. 여당 안에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청문 대상자로서 어떻게 방어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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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