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뉴욕시장의 상승 원동력 중 하나는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시작한 미-중 무역분쟁 타결의 기대감을 높인 무역협상의 개시였다.
이때부터 미-중 무역분쟁이 당사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시작되었고 뉴욕 증시와 글로벌 증시는 12월까지 베어마켓 우려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S&P500는 19.8%까지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가 10% 이상 하락 시 조정국면, 20% 이상 하락 시 베어마켓 국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미 연준의 11월 첫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 중 주식비중은 30%가 넘으며 주택용 부동산의 비중보다 크다. 지난해 주가 급락 기간 중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던 애플이 주저 앉는 등 주식시장 하락 여파는 자산축소효과(Wealth Effect)를 통해 국민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에 영향을 주며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
또한 미 연준은 2018년 4분기 가계순자산은 104.3조 달러 감소했고 금융자산 감소가 85조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하반기 주가 하락의 심각한 영향을 지적하기도 했다.
뉴욕시장의 급락에 놀란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문제라며 비난했으나, 결국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90일 간의 미-중무역분쟁 휴전과 대면 협상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중단 할 수 있다는 입장 전환도 나오면서 뉴욕과 글로벌 증시는 상승 반전하며 지난주 말까지 2018년 하반기 하락을 완전히 만회했다.
한편 무역분쟁이 시작된 지 255일이 된 현재, 최종 타결에 대한 청사진은 아직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주요 쟁점의 타결에 대해 긍정과 부정에 대한 뉴스가 교차하는 가운데, 3월 미-중 정상회담도 보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외신이 미-중 정상회담이 4월 말로 이연될 것을 전망했으나 3월 16일 중국에 정통한 매체인 SCMP는 6월에나 미-중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별한 뉴스기 앖는 한 금주 부정적인 분위기로 금융시장이 시작할 전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이익우선(america first)정책의 일환으로 글로벌 분쟁이 본격화된 2018년에 오히려 미국의 무역적자는 6,210억 달러로 2007년 7,090억 달러 이후 최대치로 확대되었다. 더우기 대중 무역적자도 4,190억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상무부가 발표했다.
또한 OECD가 2019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0.2%pt, 미국 경제 성장률을 0.1%pt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대학 경제학자들이 연대로 트럼프 무역전쟁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며 주목된다.
즉, 버클리대, 콜롬비아대, 예일대, UCLA의경제학자 팀은 NBER을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무역전쟁은 2018년GDP에서 78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고, 이는 GDP의 0.04% 규모라고 추정했다. 또한 무역전쟁의 대상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31.5% 감소했고 수출은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관세 부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비용을 증가시켜 미 행정부가 주장하는 관세부과 이익을 대부분 상쇄할 수있는 것으로 다수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관세맨 Tariff Man’으로 스스로 칭하며, 자유 무역협정의 재정비, 불공정 무역 종식을 통하여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의 성공 여부는 부정적 평가가 먼저 시작된 상황이다.
마국 행정부의 무역 분쟁 전략이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2020년 대선 전략의 셈법을 위해 어떠한 행보를 보일 것인지 트럼프 대통려이의 자주 쓰는 표현처럼 '지켜볼' 일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