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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국제협력은행, 브라질 철도 사업 융자…현지 물류비용 개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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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국제협력은행, 브라질 철도 사업 융자…현지 물류비용 개선 목적

수송 효율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노후 레일과 침목 교체 등에 사용

미쓰이와 발리의 합작 회사가 보유하는 화물 열차.이미지 확대보기
미쓰이와 발리의 합작 회사가 보유하는 화물 열차.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남미 브라질에서 '미쓰이물산'과 '발레(VALE)'의 합작 회사가 실시하는 화물 철도 설비 갱신에 3000만 달러(약 347억 원)를 융자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수송 능력을 높여 만성적인 교통 체증에 고민하는 현지 물류 비용을 개선함과 동시에 일본 기업의 투자 촉진에도 연결할 목적으로 관측된다.

JBIC의 융자 계약은 27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체결할 예정이며, 다른 민간 은행과의 협조 융자를 합쳐 총액은 5000만 달러(약 5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브라질 현지 언론이 전했다.
대상이 되는 화물 철도 사업은 브라질 남부와 북부를 연결한 총연장 8000㎞가 넘는 철도망을 중심으로, 3곳의 항만과 8곳의 내륙 터미널을 연결하여 구성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융자 자금은 수송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노후화된 레일과 침목 교체 등에 이용된다고 한다.

대형 트럭을 이용한 화물 운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에서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정체가 심해 물류비용이 매우 높으며, 그로 인해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들에게는 최대의 관심사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브라질 트럭 운전사의 대규모 파업으로 농산품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농산물 가격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따라서 브라질 사업의 승패는 수송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은 철도 교통망의 정비가 ​​국가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브라질 국내의 철도 신설에 큰 자금 수요를 예상할 수 있다. JBIC는 이번 융자를 토대로 "신설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발레는 브라질 광산 기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며, 물류 사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철광석 생산 규모에서는 세계 최대이며, 니켈 생산은 러시아의 'MMC 노릴스크 니켈'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융자를 통해 일본 기업과의 관계 강화를 지지하는 동시에, 자원의 안정적 공급 확보에도 연결시킬 목적으로 보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