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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우슈비츠 강제노역서 생환 프랑스인 앙리에트 코헨 10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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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우슈비츠 강제노역서 생환 프랑스인 앙리에트 코헨 101세로 별세

별세한 앙리에트 코헨의 생전 모습.
별세한 앙리에트 코헨의 생전 모습.
나치 독일의 잔인함을 몸소 체험한 프랑스인 앙리에트 코헨이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최고령 프랑스인으로, 지난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대인인 코헨은 27살 때이던 1944년 5월 마르세유 인근 살롱 드 프로방스 지방에서 나치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에 의해 시어머니와 함께 체포됐다. 시어머니는 가스실로 끌려가 목숨을 잃었으며, 코헨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추위와 배고픔, 심각한 노역을 버텨낸 코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5년 1월 프랑스로 돌아왔다. 하지만,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의 강제 노역에 체중이 35㎏에 불과할 정도로 약해진 상태였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헤어졌던 남편과 두 딸과 재회했고, 천천히 건강을 되찾아 네 명의 자녀를 더 낳아 길렀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생생한 증인인 고인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참상을 꾸준히 세상에 알려왔다. 그녀의 팔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당시 수감자 번호 'A-8541' 문신이 남아있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발표문을 내고 "앙리에트 코헨은 숨을 거뒀지만, 그의 증오와 파괴에 대한 투쟁은 계속 기억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