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2014년부터 매년 6%수준의 경재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철강수요가 급증했다. 베트남에서는 건설용 철강수요가 전체 철강수요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오래전부터 베트남시장을 공략해왔다. 포스코는 2006년 베트남에 법인을 세웠으며 2009년에는 베트남 붕따우 지역에 연간 120만t 규모의 냉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운영중이다. 또한 2016년에는 '포스코 SS 비나' 공장을 설립해 연간 110만t 봉형강(H형강·철근) 생산능력을 갖추기도 했다.
세아 제강도 예외는 아니다. 세아제강은 1995년 ‘세아 스틸 비나(SSV)’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SSV는 연간 24만t 의 강관을 제조할 수 있다.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철강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세아제강은 지난 6월 SSV 공장을 증설해 33만t규모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세아제강은 1993년 ‘베트남 스틸 파이프’를 설립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 중이다. 파이프 생산량은 연간 4만t 수준이며 여기에서 생산된 제품은 배관용, 구조용 강관제품으로 건설업이 호황인 베트남에서 수요가 많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가 베트남에 진출하면 풍부한 광석 원재료를 공급받기 쉽고 인구 1억명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