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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카오의 주식초과보유 승인 앞두고 악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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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카오의 주식초과보유 승인 앞두고 악재 직면

5%특판예금에 불만 폭주...허위광고 조사해달라 국민청원까지
26주 2배이자 적금 이벤트도 불똥

카카오뱅크가 천만고객 달성을 기념해 진행한 금리 5% 특판예금 이벤트가 고객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앱
카카오뱅크가 천만고객 달성을 기념해 진행한 금리 5% 특판예금 이벤트가 고객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앱
카카오의 주식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앞두고 카카오뱅크가 악재에 직면했다. 1000만 고객 달성을 기념하며 진행한 이벤트 때문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22일 진행한 카카오뱅크의 5% 특판예금이 허위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올라온 상태다.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100억 원 한도의 5%금리 특판예금이 출시 1초만에 마감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예금을 가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만으로 절대 불가능한데 출시되자마자 판매완료가 됐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 1인이 예금을 가입하는 평균 금액을 추정해 한도인 1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인원만큼 접속자를 선착순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최종 예금가입자는 1383명, 가입금액은 총 113억원2710만 원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아직 처리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벤트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가입에 실패한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특판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계좌에 입금해 놓았던 돈을 회수하는데도 불편이 뒤따랐다. 신규 개설 계좌는 하루 이체 금액이 200만원으로 설정된 한도계좌들이다. 한도를 풀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등 정보를 추가해야 한다.

특판 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에 신규 계좌를 만들었다는 한 고객은 “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1000만 원을 카카오뱅크에 입금해 놓았다”면서 “예금 가입에 실패해 돈을 다시 인출하려 했지만 한도가 걸려 모두 인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도계좌를 풀기위해 추가 정보를 입력했지만 하루가 지나도 처리되지 않았다”며 “돈을 모두 인출하려면 하루에 200만원씩 최소 5일이 소요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도계좌에 묶인 금액들은 최소 5일간 카카오뱅크에 남아있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24일 진행된 26주 적금 이자 2배 이벤트에 대해서도 고객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2배 이자를 받기 위한 조건을 만족하기가 쉽지 않으며 금액도 제한돼 받게 될 이자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