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기 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의회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분명히 가까운 미래에 통화정책이 매우 완화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오는 11월에 취임할 예정이다. ECB는 그에 앞서 9월에 정책 회의를 연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현 총재의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르드는 통화정책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부양할 순 없다고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ECB가 현재 취하고 있는 완화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ECB의 부양책에 금리 인하는 물론 대규모 채권 매입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엑산테 데이터의 젠스 노르드빅 창립자는 "라가르드의 발언은 9월에 대규모 패키지로 발표될 것이라는 점을 보증한다"며 "모든 것이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현재 -0.4%인 ECB의 주요 금리가 10bp 인하되고, 5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등 양적 완화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