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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런던금속거래소, 아동착취 광물기업 거래 금지 2025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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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런던금속거래소, 아동착취 광물기업 거래 금지 2025년으로 연기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금속거래소.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금속거래소. 사진=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비철금속 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는 아동 노동력 착취 근절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2022년부터 책임 있는 광물 수급 기업에게만 플랫폼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한 당초 계획을 바꿔 시행 시점을 2025년으로 3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LME가 광물 생산업체들이 지침을 보다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일부 주요 생산업체가 LME의 당초 계획을 따르려고 하지 않는 바람에 시행 시점이 2025년으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시행 시점을 늦춤으로써 생산업체들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정한 책임있는 광물 수급 지침을 충족시킬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ME는 지난 4월 모든 상장기업을 상대로 2022년부터 책임있는 광물 수급에 대한 국제지침을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은 거래 금지 또는 상장 폐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OECD 지침에 근거해 기업들이 평가를 수행하도록 요구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고위험 지역 또는 분쟁 지역에서 운영되는 모든 생산업체가 책임있는 광물 수급에 관한 국제 지침을 지키도록 유도하고자 했다.

하지만 일부 주요 광물 생산업체들은 이같은 계획에 반발했다.

정통한 업계 소식통은 "LME의 제안이 더 나은 최종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LME가 업계 전체가 따르기 힘든 표준을 강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의 코델코사의 경우 LME의 지침을 이행하는 데 들어가는 돈과 시간이 합리적이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를 감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1월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보고서를 통해 많은 아동이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코발트 채굴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2017년에도 애플, 삼성전자, 테슬라 등 29개 기업의 코발트 공급망 개선 정도를 평가한 후속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