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산드로 보글리오고(Alessandro Bogliogo) 티파니앤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상하이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변동이 중국인의 해외 구매 의욕에 영향을 미친 반면, 중국 본토에서의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며 "상하이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상징적인 뉴욕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판매 지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티파니앤코의 국제 여행자 매출은 25% 이상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이 배경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하지만, 중국 관광부가 6월에 미국 방문을 만류하는 여행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전에 발생한 손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여행객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것에 훨씬 무게를 더할 수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홍콩 시위가 티파니의 본토 진출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티파니의 올해 2분기 홍콩점의 순매출은 크게 감소했으며, 이 때문에 상하이 거점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세력을 전개하기로 결심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