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의 도로공사 국정감사 자료 '휴게소 임대료 수입 현황'에 따르면, 현재 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국 총 195곳,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80만 명 이상이며 지난해 이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연간 임대료 수입액은 1853억 원이었다.
문제는 민간 위탁업체들이 휴게소 식당과 점포한테서 받는 수수료가 너무 과도하다는 점이다. 여러 해 전부터 개선 요구가 제기됐으나 여전히 시정되지 않다고 이 이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과도한 수수료의 대표 사례로 '휴게소 라면값'을 꼽았다.
시중 일반 음식점에서 3000원 안팎인 라면 한 그릇 가격이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5000원에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휴게소 라면 값이 비싼 이유로 도로공사가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시중 백화점은 보통 27% 정도 입점 수수료를 받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는 수수료 30% 이상~40% 미만 업체가 384곳(21.5%), 40% 이상~50% 미만이 473곳(26.5%), 50% 이상도 290곳(16.3%)로 조사돼 백화점보다 더 높은 30% 이상을 받는 곳이 모두 64.3%에 이른다.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식당과 점포 10곳 가운데 6~7곳 가량이 과다한 수수료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가격은 오르고 서비스가 낮아지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면서 "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 운영업체, 입점업체와 상의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