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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가을부터 봄까지, 車실내 공기질 관리는 기본 중에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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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가을부터 봄까지, 車실내 공기질 관리는 기본 중에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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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
2010년대 들어 지구 온도를 높이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보다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호흡기·폐 질환은 물론, 심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공기청정기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했고, 자동차에도 공기청정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호흡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유아, 노인의 경우 미세먼지 단계가 나쁨 단계를 보일 때는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경고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을 만나 미세먼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실내나 차량 안 역시 미세먼지 안전지대는 아닌데요.
▲ 어디에서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량 내부가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창문을 닫고 주행할 경우 먼지와 세균에 그대로 노출돼 건강을 해칩니다.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더욱 철저한 차량 실내 관리가 필요한 것이죠.

- 쾌적한 차량 실내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요.
▲ 가장 먼저 에어컨과 히터 등의 필터부터 살펴야 합니다. 에어컨과 히터 필터는 차량 안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배기가스 등을 가장 먼저 걸러주는 역할을 하죠. 미세먼지를 대비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 듯이 ‘차량용 마스크’와도 같은 에어컨과 히터 필터를 제대로 선택하고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 차량 실내 공기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 반면, 에어컨과 히터 필터를 소홀히 하는 운전자가 많은 데요.
▲ 차량을 장기간 관리하지 않아 오염되거나 성능이 저하된 필터를 사용하는 것은 차내에서 외부 미세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6개월 혹은 1만㎞ 주행마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고, 미세먼지 경보가 잦은 시기에는 자주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필터 구매시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나요.
▲ 필터를 구매할 경우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시판 중인 대다수의 제품이 탁월한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미세먼지 크기에 따른 제거 효율이 다릅니다.
자동차 에어컨과 히터 필터의 경우 독일 공업규격에 따라 먼지의 입자 크기별로 5단계로 분류(0.3~0.5㎛, 0.5~1.0㎛, 1.0~3.0㎛, 3.0~5.0㎛, 5.0~10.0㎛)해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제거 효율이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걸러낼 수 있는 먼지의 크기가 작을수록 우수한 필터입니다.

- 고효율 원단의 사용 여부도 필터 선택의 핵심 기준 아닌가요.
▲ 맞습니다. 유럽 필터 인증 기준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제거 효율에 따라 필터 등급을 E10~12 등급의 에파(EPA), H13~14의 헤파(HEPA), U15~17의 울파(ULPA)로 각각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이라 운전자들이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는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갖춘 필터가 좋습니다.

- 필터 등급이 높을수록 좋다는 말씀인데, 이 경우 촘촘한 원단이 공기의 흐름을 저하하는 문제가 있지 않나요.
▲ 그렇죠. 통기성이 떨어지면 적정한 환기가 어렵고, 자동차 송풍 팬의 모터가 과열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고려해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자동차 에어컨과 히터 필터 중 H13급 이상의 원단을 적용한 제품은 없습니다.
미세먼지 제거효율과 통기성을 적절히 갖춘 필터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 국내에도 많은 필터 제조업체가 미세먼지 제거 효율과 웒활한 통기성을 갖춘 필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데요.

▲ 현재 국내 출시된 차량용 필터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E12급의 경우 고효율 원단을 사용해 0.3㎛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5% 이상 걸러 냅니다.
미세먼지 제거 등 제대로 된 필터의 선택은 한국소비자원 등 신뢰성 높은 자료를 참고해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다양한 실내 공기 관리 용품과 차량 선택사양(옵션)이 인기인데요.
▲ 차량 내 실내 공기 관리를 위해서는 에어컨과 히터 필터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차량 실내를 원한다면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필터 구매 시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공기질 관리는 탑승객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공기질 관리에 주력해야 합니다. 가을부터 익년 봄까지 집중적으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자동차의 실내 공기질 관리는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