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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딜로이트, 남아공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에 1300만달러 소송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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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딜로이트, 남아공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에 1300만달러 소송당해

에스콤, 화력발전소 2곳의 입찰관련해 막대한 손실 초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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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다국적 컨설팅그룹 딜로이트가 남아공 국영전력회사 에스콤 홀딩스(Eskom Holdings)가 제기한 13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했다.

23일(현지시간) 비영리 탐사매체 OCCRP(조직범죄와 부패 보도 프로젝트)에 따르면 에스콤은 딜로이트에 지난 2016년 부적절하게 체결된 계약과 관련해 1300만 달러를 변제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남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하는 에스콤은 3년 전에 서명된 화력발전소 2곳의 입찰과 관련해 진술서를 지난 21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건의 입찰에서 딜로이트는 경쟁사보다 5배나 비싼 청구서를 제출해 계약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에스콤은 "딜로이트가 불공평하고 불투명하며 경쟁력없는 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에스콤은 "가격이 경쟁사보다 훨씬 높았지만 계약의 범위를 에스콤의 비용 억제 절차에 명시된 바와 같이 지방 재무부의 승인이 요구되는 최저 가격으로 수정하여 계약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딜로이트가 한 입찰에서 가장 가까운 경쟁사보다 약 400만 달러나 높은 가격을 주었으며 두 번째 입찰에서 제공되는 가격은 약 500만 달러나 높았다고 에스콤은 지적했다.

에스콤은 "에스콤의 지속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계약을 체결한 딜로이트와 에스콤 경영진의 부패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는 이 같은 고발에 대해 이메일로 "딜로이트는 에스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법원에 입장을 제출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콤은 현재 3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져 사실상 파산상태에 처했으며 미완성된 2개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 후 주당국의 구제 금융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콤은 정치인과 기업인의 국가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있으며 남아공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