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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그때 그 시절 ‘서울의 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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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그때 그 시절 ‘서울의 밤’을 아시나요?

가을밤 낭만 즐기며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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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정동에 가면 근대 서울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주말, 특히 노을이 지면서 감성적으로 변하는 시간이 되면 어느새 낭만적인 곳을 찾게 된다. 이에 '가을 낭만'이 가득한 정동을, 그것도 밤이 내리면 개화기로 향하는 시간의 문이 열리는 '정동야행'을 소개한다.

덕수궁을 포함한 정동은 조선 초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정릉을 이곳으로 정하면서 탄생했다. 조선시대를 거쳐 우리 역사가 깃들게 된 정동은 개항 이후 근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1882년 미국공사관을 시작으로 정동에 외국공사관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이전과 다른 모습의 정동은 서울의 양인촌으로 자리하게 됐다. 이렇게 정동은 덕수궁이라는 우리 전통문화와 서양식 건출물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모두 간직한 서울의 명소로 재탄생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는 대한문 옆에 위치한 '시간의 문'을 지나면 근대 역사가 태동한 개화기 시절로 시간이 거꾸로 흘러 우리의 지난 역사와 문화를 만나고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2019 정동야행'이 펼쳐졌다.

올해 정동야행은 '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정동 지역에 모여 있는 문화재,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 시설의 야간개방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는 물론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여행이 우리를 맞이했다.

특히 25일 저녁에는 정동야행 오프닝 퍼레이드가 진행됐고 동시대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내는 젊은 국악 밴드 '모던가곡' 등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정동극장 등에서는 '궁;장녹수전'과 '오시에 오시게' 등 총 12개의 공연이 가을여행의 진수를 선보이며 정동 일대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덕수궁 석조전 등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전시도 펼쳐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정동의 의미를 살려 근대 개화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AR 방탈출 게임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어울리고 진정한 정동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됐다.

이와 함께 정동과 관련 있는 동화약품도 눈여겨보면 좋다. 동화약품은 중구 정동 인근 순화동에 창업지를 둔 회사다. 회사의 전신인 동화약방이 문을 연 이곳은 일제강점기 상해 임시정부와 국내 간의 비밀연락망인 '서울연통부'로 활용된 역사적인 장소다. 동화약품은 당시 판매하던 활명수가 독립군을 위해 사용됐던 시대적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동화약방과 서울연통부를 콘셉트로 한 부스로 시간여행자를 맞이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