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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파괴의 시대에 화해·용서 통한 새 삶의 가치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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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파괴의 시대에 화해·용서 통한 새 삶의 가치 탐구

미래의 한류스타(69)-황창하(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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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WishforworldPeace(세계평화)', 2017, 116x72cm
요다(耀多)의 아침은 물감이 어울려 울음할 때 더욱 빛난다/ 마오리족의 뜨거운 화산에서 색을 뱉으면서/ 가슴 속엔 수 만 번 눈물의 비상이 일었다/ 또렷이 각인된 마흔 세 개의 창 살/ 나를 찾아 이빨을 드러내며 전투무(戰鬪舞)를 배우던 시절/ 교훈적 전리는 평화로 짠 희생과 산딸기/ 평화 신봉의 의지의 길에/ 빛의 곶과 강의 노래가 도반이 된다/ 탈(脫)이 되었으니/ 마오리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대편인데/ 자신의 방에 갇히지 말고/ 작은 수치에 매달리지 말고/ 문명 속 순수로의 비상을 일구며/ 뜨거운 여름을 즐기는 것은…

황창하(黃昌夏, Hwang Chang Ha)는 부 황인구, 모 명근희 사이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병진년 삼월 서울 서소문에서 태어났다. 누나와 남동생이 있는 창하의 유년시절은 행복했다. 다섯 살 때 창하는 천안 복자유치원에서 하느님의 형상을 그려보라는 선생님의 주문을 받는다. 광채가 나는 별을 추상적으로 그린 창하는 작은 성모마리아 석상을 상으로 받았다. 이 상은 아직 그에게 화가의 길로 인도받은 신의 계시와 같은 커다란 의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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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ConciousI(자아)', 2016,_41x3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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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OneandZero 1과 0', 2013,_97x49.5cm

창하는 양재동 언주초, 영동중학교를 거쳐 밤마다 별이 쏟아지는 뉴질랜드로 유학(92년)을 가서 오클랜드에 있는 성 피터스 대 부속고교 졸업(St. Peters College, 95년), 화이트 클리프 미술・디자인대학교(Whitecliffe College of Arts & Design, 98년) 회화학과를 졸업했다. 뉴질랜드에서 귀국한 창하는 평소 심리학에 호기심이 많았고 피카소 후기 활동에 영향을 받은 아동미술에 관심이 많아 경민대학교 아동미술학과에 입학하고(2010) 졸업한다(2013).

서울에서의 창하는 기본과목에서 상위 성적권은 아니었고, 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천체를 비롯한 자연 현상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해병대 출신으로 천안에서 덕망받는 황인구 박사(내과) 내외는 당시 창하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본 뒤 미술가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뉴질랜드 유학을 권유했다. 95년 무렵, 창하의 부모들도 뉴질랜드로 이민, 삼년 여 동안 오클랜드에서 행복한 황씨일가(黃氏一家)를 이루었지만 창하의 부모는 귀국하고 창하는 다시 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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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RubiconRiver(루비콘강)', 1999, 12.5x1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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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Convergence(융합)', 2016, 25x19.5cm

젊은 예술가는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성장해온 전통을 견지하면서 뉴질랜드의 예술학교에서 전 세계에서 유학 온 수많은 학우들과 예술적 시간들을 함께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맛본다. 유스티노(셰례명, 영어로 저스틴(Justin))에게 이 시기는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내면을 살찌우는 수련시대가 되었다. 창하의 그림들에서 이 시기에 형성된 세계 평화와 축복의 메시지가 묵직하게 자리한다.

시월 한 달 동안 천안 쌍용동 ‘갤러리아’(관장 데이빗 장)에서 제1회 <황창하 개인전>으로 천안 ‘갤러리아’에 부는 푸른 바람 연출의 갤러리는 누적관람객 수 4000여 명에 육박한다. 주변의 요청으로 11월 말까지 연장 전시에 들어간 전시회는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천안시청 전시회가 확정되어 있다. ‘갤러리아’는 작가의 문명외적인 영역, 느낌의 시간에 주목한다. 포식적 문명에 대한 연민에서 발아된 작가의 의지는 각성과 결단의 시간에 집중한다.

​예술적 재능 알아본 부모, 뉴질랜드 유학 보내
수많은 학우들과 함께 하며 진정한 '예술 음미'
초기 전시작은 자신 채찍질하며 질주하는 모습

황창하의 주제적 사색에 걸친 작가의 점・선・면을 따라 무・유색의 조형 공간을 탐색하다 보면 게임을 하는 듯한 동심에 빠지거나 문명시대의 해박한 지식들이 작품에 스며들어 있음을 간파하게 된다. 작가의 시간이 침화된 초기 전시작은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며 질주하는 모습은 성직자의 화작봉사(畵作奉事)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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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AhalfHour’s Relaxation(30분의 여유)', 2019, 20x1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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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Saint Wonhyo as in the original Nirvana(원효대사의 해탈)', 2017, 40.5x24cm

밝은 미래에 걸맞은 정제된 작품을 남기고 싶은 황창하 작가는 크기와 시간을 소요한 작품에 가치를 두지 않고, 세계 평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작가의 작품을 존중한다. 그는 조지 오웰의 <1984>,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에 공감한다. 그의 든든한 후원자는 ‘갤러리아’ 멤버들을 비롯한 가족・친지들, 헨리 사이몬즈 화이트 클리프 미술・디자인대학교 회화학과 교수, 샤롯 벤더버그(미국 뉴저지 주 공화당 8선 의원), 삼경 박병준(한국미술협회 고문, 세계최초 황토 화백), 경민대 아동복지학과 이찬숙 교수 등이다.

황창하의 선호 예술가를 살펴보면 작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놀랍게도 선호 영화감독은 철학적 사고와 인간성을 깊이 탐구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잉마르 베리만을 비롯하여 라스 폰 트리에, 찰리 채플린을 좋아한다. 건축가로는 훈데르트 바서(Hundert Wasser,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환경 운동가), 음악가로는 브라이언 에노(Brian Eno, 엠비언트의 파이오니어),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 독일 출신, 전자음악의 아버지)을 좋아한다.

그는 감수성이 예민할 때 보냈던 해외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한국적 정서와 생활방식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세계평화’, ‘변혁’, ‘소통과 휴식’, ‘남아프리카’, ‘루비콘강’, ‘융합’, ‘나의방’, ‘자아’, ‘1과0’, ‘30분의 여유’가 초기 대표작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들은 생・사의 과정의 사멸방지법과 음양 조화를 생성하는 생명력을 표현해낸다. 그의 작품들은 주변 환경이 준 아름다움과 지친 삶에 대한 일깨움을 선사받았던 것들의 되돌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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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작 'Tamed(길들여짐)', 2017, 23x17cm

이미 각인된 ‘세계평화’, ‘변혁’, ‘소통과 휴식’을 넘어 황창하 초기작에 대한 인상을 적는다. ‘남아프리카’; 초록을 주조로 하여 국가의 상징동물 스프링복(Springbok, 럭비 국가대표팀 이름도 스프링복)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다. ‘루비콘강’; 이탈리아반도와 알프스의 경계에 루비콘 강이 있다. 이 강을 군대를 데리고 건너면 반역으로 간주하는 로마법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정주영 회장의 소가 화폭에 담긴 작품이다. ‘융합’; 세포융합기술을 이용한 식물 재배, 토마토나 감자의 세포벽을 제거해서 두 가지의 효과를 생성해 내는 조화가 화폭에 담긴다.

‘나의방’; 방에는 음악을 즐겨듣는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림을 화폭에 투영 시킬 때 자연스레 음악과 함께 담긴다. ‘자아’; 자아의 일깨움에 서서 화폭에 담아 보려는 시대의 자화상을 자신과의 조화와 협력 상생을 통한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개인의 취향이나 사회적 환경을 넘어 작품으로 승화한 것이다. ‘1과 0’;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회를 구별하는 속도와 변화에 관한 0과 1의 신호에 담긴 우울한 풍경, 사람 간 소통과 감성은 수치화 할 수 없음을 주장한다. ‘30분의 여유’; 오래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로 청음 도중 문득 우리 일상생활의 각박함을 벗어나 약간의 여유로 조금 느리게 가는 느림에 미학이 의미 있는 것임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재순환’과 ‘길들여짐’을 넘어 ‘공간찾기’; 과학기술 발전에 인간이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아름다운 문명은 파괴된다. ’경청’; 화가는 예술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작은 것들의 강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지구 환경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원효대사의 해탈’; 다양한 장르의 특정성을 중시하지 않고 종합적 삶에서 조화를 찾으려 한 작품이다. 이제 황창하라는 젊은 작가는 인생의 보다 낳은 반쪽을 찾아 자신의 뜻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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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하 서양화가

작가는 인간의 물욕이 자신을 망각시킨다는 노자 사상을 마음에 담아 두고 살아간다. 그는 사람들이 상대적 자각과 자연과의 상호보완적 일깨움을 구별할 수 있도록 최선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인성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그는 자연과의 공생・조화가 빚어낼 아름다움을 향해 진력하는 것이 화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쯤 되면 그의 미술작업은 미술의 범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평화운동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황창하 작가는 크고 넓게 에너지를 구사하면서, 작품의 근간인 문명 파괴에 대한 ‘아날로그의 눈물’을 부각시키고 있다. 작품을 통해 소통과 설득, 화해와 용서를 통한 인간성 회복과 평화에 대한 간구를 실행하는 도구적 삶을 살아가는 작가의 정신적 내면은 그림 이상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의 작품들의 구도는 직선보다는 곡선, 정원 보다는 울퉁불퉁한 탄력적 타원형이 많다. 어우러짐 속에 무한 자유와 평화를 꿈꾸는 작가는 강온을 적절히 구사하며 선행으로의 동행을 일깨운다. 천안 ‘갤러리아’에서 출항한 <황창하 전>은 특별한 의미의 전시로 다가온다.

◯ 황창하

1976년 3월11일 서울 출생(양력)

1988년 언주 초등학교 졸업

1991년 영동중학교 졸업

1995년 성 피터스대학교 부속고교(St. Peters College) 졸업

1998년 화이트클리프 미술 디자인 대학교(Whitecliff College of Art & Design) 졸업

2010 경민대학교 아동미술학과 입학

2013 경민 대학교 졸업(아동미술과 2회 졸업생)

2014 경민 현대미술관 전시회(Summer Compassion)

2015 경민 현대미술관 전시회(Winter Story)

2019 갤러리아 개인 전시회(천안)

2019 Affordable Art Fair 미국 전시회(확정)

2019 천안시청 전시회(확정)

2020 4월 세계 아트엑스포 초대작가(New York, 확정)

2020 4월 제14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전 초대작가(New Jersey, 확정)

(사진제공/ 갤러리아 홈피(비영리) chairman@galleriajang.org)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