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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美 규제 이후 일본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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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美 규제 이후 일본 투자 늘렸다

일본 방문 량화 회장, 올해 일본에 100억달러 부품조달 밝혀…작년 직간접 제휴로 4만6천명 고용창출

연설하고 있는 량화 화웨이 순회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연설하고 있는 량화 화웨이 순회회장.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 이후 부품 공급망을 대체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지난해 일본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4만6000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올해에는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량화(梁華) 순회 회장은 일본 주요기업 간부와 대학교수와 가진 모임에서 "차세대 기술의 개발에 관한 일본의 조달과 일본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지난해 일본에서 부품조달을 위해 사용된 금액은 미국과 같은 액수이며 올해에는 모두 1조1000억 엔(100억 달러)으로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와 일본기업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면서 "일본은 화웨이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화웨이의 일본에 대한 경제적 영향에 관한 옥스퍼드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직접 및 간접적으로 일본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4만6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 량화 회장의 우호적인 발언과 일본 방문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 5월에 화웨이를 안전보장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이후 반도체 등 미국산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 후 이루어졌다.

량화 회장은 "자유무역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이며 세계를 나눌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화웨이에 대한 영구적 금지가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별도의 옥스포드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유로존에 약 1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138억 유로라는 경제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