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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벌면 그만?”…‘개념없는’ 美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 욱일기 디자인 상품 홍보해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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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벌면 그만?”…‘개념없는’ 美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 욱일기 디자인 상품 홍보해 ‘뭇매’

미국의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욱일기의 문양이 새겨진 제품을 홍보해 국내외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메탈리카 인스타그램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욱일기의 문양이 새겨진 제품을 홍보해 국내외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메탈리카 인스타그램 뉴시스


미국의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욱일기의 문양이 새겨진 제품을 홍보해 국내외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1981년 결성돼 1983년 첫 앨범 ‘킬 뎀 올(Kill 'Em All)’을 발매한 메탈리카는 1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 등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록 밴드로 통한다.

그런데 이 벤드는 5일 소셜 미디어에 자신들과 호주 서핑용품 브랜드 '빌라봉'이 협업한 상품을 대거 홍보했다. 그러나 욱일 문양을 사용한 제품들이 눈에 띄면서 네티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욱일 문양은 욱일기에서 비롯됐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깃발을 가리킨다.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전범기로 통한다.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서는 금기시된다.

상품 홍보 홈페이지 윗면에 새겨진 메탈리카 로고에서부터 대형 서핑보드 등에 욱일 디자인이 그대로 사용됐다.

메탈리카와 빌라봉은 서핑 세계 챔피언 앤디 아이언스를 추모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선보였으나 욱일 문양 사용으로 오히려 이런 좋은 의도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해당 상품들은 메탈리카 온라인 공식몰에서도 홍보 중이다.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안겼던 메탈리카가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이 너무 당황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상품 홍보 사진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는 한국 네티즌들도 다수였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30년 동안 (메탈리카의) 팬이었는데 지지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