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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압력에 대항하는 중-러협력, '군사동맹' 이어 '가스공급'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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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압력에 대항하는 중-러협력, '군사동맹' 이어 '가스공급'까지 확대

美 위협이 중러 관계 강화 이끌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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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협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동맹’에 이어 ‘가스 공급 다원화’까지 부추기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군사 동맹’에 이어 ‘가스 공급 다원화’까지 부추기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자 최근 중국 당국은 러시아와의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을 통해 천연가스의 공급원을 다원화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자국과 동일한 권위주의 체제를 지켜나가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는 더욱 밀접해졌다.

지난 2018년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803억 입방미터(㎥)로 4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다. 이에 지난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입국이 됐다. 심각한 대기 오염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화석화 연료에서 천연가스로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2030년 천연가스의 수요는 6000억㎥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그런데 계속되는 미중 무역 마찰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 전망은 불안정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갈등이 심화되면 금수 등의 조치를 받을 수도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이나 북극권 등으로 공급원을 넓혀 왔다. 중국 관영신문 환구시보는 3일자 사설에서 이번에 신설된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인해 “계란을 담는 바구니가 더 많아졌다(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각종 경제 협력에 이어, 사실상의 ‘군사동맹’을 강화해 왔다. 특히 홍콩의 혼란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문제를 이용하여 공산당 통치를 뒤흔들 태세를 미국이 드러낸 이후 양국의 긴밀한 관계는 더욱 강화됐다.

여기에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에너지 위협마저 가세하자, 중국의 ‘천연가스 공급 다원화’까지 저절로 이뤄진 셈이다. 미국의 위협이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를 이끌어 내면서, 미국 스스로 곤경에 처한 꼴이 됐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