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만 초미세먼지로 인해 서울시민 1700여명이 조기에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를 포함한 8개 대도시 가운데 조기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2015년 한 해에만 초미세먼지로 176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부산 947명, 대구 672명, 광주 657명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또 서울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65세 이상 고령자가 초미세먼지 관련 질환(허혈성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도 인용, 한국이 추가적인 대기오염 관리정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초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사망자 수는 2060년에 최대 5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경고했다.
서울 상공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의 절반 안팎은 국외에서 배출돼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미세먼지의 국외 기여율이 최대 80%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중국은 동북아시아 전체 대기오염 물질 배출 총량 중 90%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서울시민 602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설문조사 결과 서울시민 62.6%는 대표적인 미세먼지 대응 조치 중 '중국과의 협상을 통한 해외 유입 미세먼지 저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연구원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미세먼지 국제협력과 관련해 도시가 갖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도시의 대기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 전략을 마련하고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