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 美,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미국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험발사는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진행됐으며 미사일이 500㎞ 이상을 비행했다.
미국은 지난 8월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후 중거리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날 대북 경고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북한과의 회담을 염두에 둔 탓인지 미국은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전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미국은 지난 8월 중순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미국은 사거리 500∼5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INF 조약에서 지난 8월초 탈퇴했다.

중국은 이날 미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러시아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INF를 탈퇴한 것은 거리낌 없이 첨단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미국을 맹비난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